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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틈새 노린 유사금융 다시 활개

제도권 금융의 저금리 틈새를 노린 피라미드식유사금융과 고금리 사금융업체들이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2일 부산지방경찰청과 금융감독원 부산지원 등에 따르면 경찰과 금융 당국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최근 은행 등 제도권 금융기관보다 3-4배 높은 이자와 원금보장을 약속하거나 투자유치 실적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의 유사수신행위 및 불법 다단계 금융업이 활개를 치고 있다는 것. 이들은 시중은행의 저금리 현상으로 투자처를 잃은 서민들의 부동자금을 노린유사금융업체들로 관련법에 따라 당국의 엄격한 감독을 받는다고 허위광고하거나 고수익보장 및 일일 확정이자를 지급한다고 광고하는 신종 유사수신업체까지 출현하고 있다. 현재 경찰이 추정하고 있는 부산지역 유사금융업체는 수백개소로 실제 지난해 12월 한달간 단속에만 49건에 108명이 적발돼 이중 28명이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경찰에 적발된 이들 유사금융업체에 투자한 피해자만도 8천여명에 달하며, 수신금액만도 440억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유사금융업체가 이미 시중자금시장에 깊숙이 침투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법도 주점이나 호프 등 체인점을 운영한다거나 경조사 관련 상조회사를 가장한 유사수신행위, 자판기 설치 및 투자를 가장한 투자자 모집, 부동산 투자를 통한고율의 이자 지급으로 투자자를 유혹하는 행위 등 다양한 형태를 보였다. 또 고전적인 수법으로 수백만원 상당의 전자제품 등 물품을 구입하면 판매원 자격을 주고, 하부판매원을 가입시킬 경우 직급 승진승격과 함께 수당을 지급하는 피라미드 금융수법도 재등장했다. 이들은 대부분 OO투자자문, OO개발, OO종합상사, OO물산, 00벤처 등의 상호를이용하고 있는데 IMF 당시 서민들을 울렸던 파이낸스 영업방식을 그대로 흉내내고있을 뿐만아니라 운영자들도 과거 파이낸스 업계에 몸을 담았던 이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나 사금융 악순환 고리를 근절하기 위한 보다 근원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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