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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종기공대위-팬택컨소시엄 연대 '유력'
입력2004-07-16 08:57:01
수정
2004.07.16 08:57:01
대우종합기계 생산직.사무직 노조로 이뤄진 공동대책위가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입찰참여 방침을 밝힌 가운데 팬택 컨소시엄과 손잡을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매각작업의 막판 변수가 될 지 주목된다.
16일 업계 등에 따르면 공대위는 최근 입찰참여 의사를 확정함에 따라 자문사인한국이솝을 통해 우선 팬택 컨소시엄, 효성, 두산 등 일괄 인수 의향업체와 잇따라간접 접촉, 우리사주조합과의 컨소시엄 구성에 대한 의사타진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팬택 컨소시엄측이 공대위의 제안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 컨소시엄은 우리사주조합의 경영 참여나 조합원 고용보장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긍정적인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공대위 입장에서는 일정부분 지분 인수 참여를 통해 고용불안 해소 및 경영 참여 부분을 실현하고 팬택 컨소시엄으로서는 인수 자금를 덜 수 있어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는 분석이다.
팬택 컨소시엄은 팬택 박병엽 부회장을 주축으로 팬택 캐피탈 등 5-6개 업체로구성된 것으로 당초 전해졌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10개 업체 가량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대위는 그러나 민수와 방산 등 분할 인수 의사를 표명한 업체들에도 컨소시엄구성에 관한 안내서를 발송했으며 답변을 받는대로 이들 업체와도 의견을 교환,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신중한 검토작업을 벌인다는 복안이다.
공대위는 이달말까지 구체적인 컨소시엄 구성 방안을 마련, 최종 대상업체를 결정해 다음달 중순께 매각주간사인 CSFB측에 통보할 방침이다.
공대위는 노조 인사의 이사진 참여와 1대 주주를 견제할 수 있는 직.간접적 경영참여 장치 마련 등을 요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공대위는 지분 참여 자금 마련을 위해 내주중으로 국내 시중은행과 자문사 계약을 체결, 차입 등을 통해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러나 공대위와 컨소시엄을 형성하는 업체가 최종 인수 대상으로 선정된다는보장은 없는 만큼 공대위로서는 어느 정도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대우종기 1대 주주인 KAMCO(한국자산관리공사)는 이달 초부터 2주간 방산부문 실사를 실시한데 이어 향후 4주간 민수부문 실사를 거쳐 8월말 최종 입찰을 진행, 9월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공대위 관계자는 "아직 초기 단계이니만큼 연대 대상을 단정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아직 무리"라며 "회사발전과 합리적 노사관계를 담보할 수 있는 동반자적인 인수자를 물색하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당국자는 "공대위가 이미 인수전에 참여한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것은 절차상 문제가 없다"며 "조합원의 고용보장 등을 감안할 때 컨소시엄 구성에대해서는 나쁘다고 보지는 않으며 공정한 기준에 의거, 선정작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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