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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건전·유동성 관리 지속해야"

BIS비율 5~7%대 11곳·유동성 비율 100% 미만 44곳<br>97곳 상반기 결산내역 조사

'저축은행 구조조정은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 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5~7%대로 회색지대에 있는 저축은행이 11개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예금지급 요구에 얼마나 대응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유동성 비율이 100%가 안 되는 곳도 전체의 절반에 달하는 44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에 대한 집중적인 건전성ㆍ유동성 관리가 계속 필요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일 서울경제신문이 현재 영업 중인 전국 97개 저축은행의 2010회계연도 상반기(2010년 7~2010년 12) 결산내역을 모두 살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지역별로 BIS 비율이 5~7%인 곳은 서울(3), 부산(1), 경기(2), 광주ㆍ전남(2), 대전ㆍ충남(2), 전북(1) 등이다. 이 중 3개 업체는 지난해 말과 올해 1월 유상증자를 통해 BIS 비율을 추가로 높였으며 2개사는 수시공시를 통해 증자계획을 밝힌 상태다. 감독당국은 BIS 비율이 5% 미만이면 적기시정조치를 내리며 보통 5~7%인 저축은행들은 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유동성 비율이 100%를 밑도는 곳도 상당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말 현재 유동성 비율이 100% 미만인 곳은 44개사로 이 중 80%에도 못 미치는 저축은행은 16개에 달했다. 유동성 비율이란 만기 3개월 이내의 자산(대출)을 부채(예금)로 나눈 수치다. 이 비율이 100%가 안 된다는 것은 예금인출 고객이 한 번에 몰리면 지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은 지난해 저축은행들의 사정을 감안해 유동성 비율을 2011년에는 최소 80%, 오는 2012년에는 100% 이상으로 맞추도록 관련법을 개정했다. 유동성 비율 100% 미만인 업체는 유동성 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말에 비하면 약 34% 줄었지만 지난 1~2월 사이에 있었던 예금인출사태를 감안하면 현재의 수치는 더 악화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저축은행 업계는 부산ㆍ대전 등 7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한 2월17~24일에만 1조7,440억원에 달하는 예금이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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