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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秋鬪` 중대고비
입력2003-08-17 00:00:00
수정
2003.08.17 00:00:00
전용호 기자
주 5일제 법안 처리와 기아자동차와 화물연대의 파업 움직임 등으로 노동계의 추투(秋鬪)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가 추투로 확대될 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양 노총은 19일로 예정된 총파업을 앞두고 노숙 투쟁에 돌입하는 등 대정부 투쟁수위를 높이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다 20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화물연대와 사측의 협상도 현재까지는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서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17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오는 19일경 정부안대로 주 5일제 법안을 강행 처리하겠다는 국회에 반발, 18일부터 총 파업에 돌입하기 위한 투쟁을 시작한다. 민주노총은 18일부터 사흘동안 금속연맹 등 산하 단체 노조원 1만여 명이 참가하는 국회 앞 상경 노숙 투쟁을 벌인다.
또 한국노총은 18일까지 총파업 찬반투표를 완료하고 이날 오후 6시부터 20일까지 수도권 상근 간부를 중심으로 민주노총과 함께 국회 앞 노숙 투쟁에 들어가고 오는 19일 오전 9시부터 전국 사업장에서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지난 16일 부분파업에 돌입하면서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기아차 노조도 18일부터 회사측과 임단협을 재개한다. 현대차 이후에 기대수준이 높아진 기아차 노조는 지속적인 파업을 통해 회사측을 압박할 것으로 알려져 파업의 강도가 더 세질 것이라는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
또 20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화물연대는 부산에서 운송업체 대표들과 막판 협상을 지속할 계획이다. 16차례에 걸쳐서 오랫동안 협상을 벌였지만 운송료 인상폭 등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이지 못하고 있는 화물연대는 19일까지 최종 협상을 벌이고 파업에 돌입할지 여부를 결정지을 방침이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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