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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두고 제수용품값 급등

과일류 30~40% 쇠고기는 50%나 올라설을 1주일여 앞두고 과일과 쇠고기 등 제수용품 가격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할인점과 소매상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사과,배등 과일가격은 지난달초에 비해 30~40% 상승했다. 제사상에 많이 오르는 문어와 오징어도 한달새 30% 이상 올랐으며 쇠고기 역시 지난해보다 50% 가량 상승했다. 4일 서울 가락동농수산물시장에서 사과 후지 특품 15㎏ 1상자는 5만5,000원으로 지난주 평균가격 4만7,500원보다 15% 이상 뛰었다. 이는 지난달 초의 4만2,000원선보다 상자당 1만3,000원이 뛴 가격이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15㎏ 1상자당 4만원선을 넘지 않았던 배 신고 특품도 4일 4만4,000원까지 가격이 상승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보인 쇠고기 가격도 계속 고삐가 풀린 상태다.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조사한 지난주말 서울 영등포시장의 한우 정육 500g 가격은 1만8,300원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2,000원보다 50% 이상 비싼 가격이다. 특히 광주 대인시장의 경우 500g 2만원으로 불과 열흘새 3,000원이나 상승했다. 제수용품상승세는 지방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4일 대구시 북구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15㎏짜리 부사 상품 1상자가 6만3,000원에 거래돼 지난달초 4만5,000원에 비해 40% 올랐다. 배도 15㎏짜리 신고 1상자가 4만2,000원에 경락돼 연초의 3만4,000원보다 24% 상승했다. 포항죽도시장의 수산물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문어 1마리에 중품이 7만원으로 한달전(5만원)보다 40% 올랐고 오징어는 20마리들이 1상자에 1만3,000원에 거래돼 30% 상승했다. 청어와 가자미도 어종에 따라 11~22% 올랐다. 광주지역 백화점과 시장 등에 따르면 제사상에 주로 오르는 조기 가격도 지난해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다. 조기는 중품(10마리)이 지난해 4만원선에서 20% 오른 5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병어나 명태 등은 1마리에 각각 8,500원, 5,500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고구마, 감자, 시금치 등 야채류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오이, 고추, 호박 등은 두배 가까이 올랐다. 농협청주물류센터에 따르면 지난달말 시금치 1단에 1,690원으로 28%, 도라지 400g은 3,160원으로 25%, 닭 1마리는 5,460원으로 14%가 올랐다. 농수산물공사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수요에 비해 전반적으로 공급이 모자라는 형세"라며 "설까지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류해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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