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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자상거래 전략싸고 논쟁

아마존의 다양성이냐... E토이스의 전문성이냐『단일상품에 집중하라. 다양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묶어 놓는 것은 소비자의 혼란만 초래한다』-토비 렌크(E토이스 창업자) 『세계 최대의 온라인 백화점을 만들어 고객이 원하는 모든 것을 클릭 한번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제프 베조스(아마존.컴 창업자) 미국의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회사인 아마존.컴과 E토이스가 서로 정반대의 영업전략을 고집하고 있어 어느쪽이 바른 노선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마존은 현재 책 뿐만 아니라 CD, 장난감, 전자제품에서부터 콘서트 티켓에 이르기까지 무려 1,800만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 서점의 이미지를 벗어버리려 하고 있는 것. 반면에 E토이스는 장난감 전문점의 명성을 고집하고 있다. 누가 옳은가. 아마존은 올 3·4분기에 1억9,7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고, 그 규모는 더욱 늘어날 조짐이다. 주로 새로운 아이템을 도입하는데 따른 투자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은 9월에만 천여개의 소규모 제품공급자들을 모집했다. 베조스 사장은 『이들 아이템은 비록 하나하나의 시장은 작을지 몰라도 한곳에 모으면 결코 작지 않다』고 말한다. 그는 특히 『물리적 공간의 제약이 없는 인터넷에서의 사업은 기존 관점에서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E토이스는 『온갖 제품을 다 파는 회사는 소비자들에게는 아무 것도 팔지 않는 회사와 같다』며 정면으로 반박한다. 아마존이 올해 광고비로 2억6,000만달러를 쏟아부을 계획인 것도 너무 많은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알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E토이스는 보고 있다. E토이스는 약 4,000만달러만을 광고비로 책정하고 있다. E토이스 측은 또 아마존이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면서도 책 이외의 부문에서 올리는 매출은 전체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도 「백화점식 판매」의 한계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너무 많은 제품을 판매함에 따라 배달에도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E토이스도 최근 온라인 연하장 회사의 인수를 시도하는 등 업종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어, 전문성 고집에 변화가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결국 규모와 다양성을 추구할 것인가, 작지만 전문성을 을 것인가는 앞으로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구매행태에 의해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백재현기자JHYU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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