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수출입 추이는 좋지 않다. 수출은 2월 20.5% 늘어난 이후 6월(0.9%)에 반짝 증가했을 뿐 3월 -1.5%, 4월 -5%, 7월 -8.7% 등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수입은 올해 들어 2월(9.6%)을 제외하고 3월(-1.2%), 4월(-0.4%), 5월(-1.4%), 6월(-6.1%), 7월(-5.4%) 등 6개월째 줄었다.
이에 따라 1~8월 누적 수출은 3,628억 달러(-1.5%), 수입은 3,472억 달러(-0.2%)로 15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8월 수출에서 증가세를 보인 품목은 직물(2.4%)과 의류(6.8%) 등 경공업제품(1.4%), 액정디바이스(7.7%), 자동차 부품(1%) 등에 불과했다. 선박(-34.5%), 자동차(-22.9%), 가전(-10.2%), 무선통신기기(-10.6%), 석유제품(-4.8%) 등 주력 품목의 성적은 곤두박질 쳤다.
나라별로도 중동(18.5%), EU(3.2%) 정도만 수출이 늘었다. 중국(-4.8%), 미국(-2.8%), 일본(-7.4%), 동남아(-6.3%), 중남미(-6.2%) 등으로의 수출은 모두 뒷걸음질했다.
수입은 전반적인 내수부진 탓에 소비재(-8.6%), 원자재(-5.1%), 자본재(-19.4%) 등이 모두 감소했다. 특히 정밀기기(-0.7%), 반도체 제조용장비(-32.1%), 디스플레이패널 제조용장비(-85.7%), 컴퓨터(-30.4%), 무선통신기기(-48.8%) 등 대부분 자본재 수입이 줄어 기업투자가 활력을 잃었음을 방증했다.
지역별 수입도 중동(1.4%)을 빼면 미국(-26.4%), 일본(-15.9%), EU(-2.9%), 중국(-13.5%), 중남미(-1.6%) 등 주요 교역국이 모두 마이너스였다.
주요 흑자국은 미국(9억8,000만 달러), EU(3억4,000만 달러), 동남아(41억1,000만 달러), 중국(45억2,000만 달러), 중남미(13억 달러) 등이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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