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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용기 토종 VS 외산 대결
입력2003-11-13 00:00:00
수정
2003.11.13 00:00:00
김민형 기자
토종 밀폐용기와 외산 밀페용기가 한판 승부를 벌인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들이 최근 급성장한 국내 밀폐용기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있다. 러버메이드, 타파웨어, 한국존슨 등이 최근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고, 세계적인 명성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최근 2~3년간 국내 밀페시장을 급성장시킨 주인공인 하나코비를 비롯한 국내 중소기업들은 “중소기업으로서 어렵게 성장시킨 국내 밀폐용기시장을 외국기업에 내줄 수 없다”며 강한 시장수성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밀폐용기 시장은 2,500~3,0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재래시장에서 팔리는 국적 불명의 제품과 복제품들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시장은 이를 훨씬 상회한다. 국내 밀페용기 시장은 2~3년 전만 하더라도 타파웨어, 러버메이드 등 다국적 기업들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하나코비, 코맥스산업 등이 4면결착방식 제품을 개발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현재는 하나코비 등 국내 중소기업들이 전체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면서 다국적 외국 기업들의 콧대를 무너뜨렸다.
사정이 이러하자 국내 시장 공략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외국 기업들이 최근 들어 공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러버메이드는 70년 전통을 앞세워 신제품`테이커롱`을 최근 국내에 출시했고, 전세계 110여개 국에서 밀폐용기를 판매하고 있는 크로락스 역시 최근 신제품 `그래드`를 선보였다. `지퍼락`으로 유명한 존슨사 역시 `사각 미니용기`신제품을 최근 출시했다. 또한 각 업체들은 광고와 홍보를 강화하고, 대형할인점에서 다양한 할인 및 경품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4면결착방식 제품의 높은 밀폐력을 더욱 강조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외국기업들의 파상적인 공세에 맞서고 있다. 하나코비는 최근 제품 자체 보다 `락앤락`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중점을 둔 새로운 TV, 라디오 광고를 선보였다. 김창호 하나코비 사장은 “국내시장에서는 인터넷 주부들의 모임인 `락앤락 서포터즈`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고,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힘쓸 것”이라며 “생산기지를 미국, 일본 등에도 건설해 다국적 기업의 본토를 공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맥스산업 역시 자사 제품인 `바이오킵스`의 밀폐력과 친환경적인 기능을 강조하고, 공격적인 언론홍보 및 광고를 실시하고 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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