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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생명 입찰] 한화 김승연회장 일문일답
입력1999-06-07 00:00:00
수정
1999.06.07 00:00:00
우승호 기자
『한화가 일본계 대형보험사와 힘을 합쳐 대한생명을 인수할 경우 국내 보험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7일 입찰서류를 직접 들고 금융감독위원회를 찾은 김승연(金昇淵) 한화그룹회장은 대한생명 인수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음은 金회장과의 일문일담.
-정부가 만족할 만한 조건을 제시했나.
▲공적자금을 최소화하는데 노력했다.
-1조5,000억원 이상을 써냈나.
▲자본금과 후순위차입을 합하면 그렇다.
-2조원은 넘는가.
▲입찰 마감 전이라 얘기할 수 없다.
-시간이 짧아 컨소시엄 구성이 힘들 것으로 예상됐는데.
▲잘 되면 IFC도 들어올 수 있다.
-컨소시엄은 어떻게 구성됐나.
▲한화 계열 3개사가 49%의 지분으로 경영권을 갖고 일본 금융기관 2개가 각각 11%, 40%의 지분을 갖는다.
-일본 금융기관은 보험사인가.
▲그렇다. 한국의 삼성생명과 같은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는 회사다. 이상한 펀드는 참여시키지 않았다. 구조조정을 하면서 단순히 M&A차원에서 이익을 내는 펀드와는 사업을 한적이 없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회사는 상당히 세계적인 회사다. 인수가 성사되면 국가신인도가 높아질 것이다.
-회장이 직접 온 것은 강한 의지의 표명인가.
▲대표이사 회장으로 본인을 믿고 컨소시엄에 참여한 합작사에 대해 하나의 의무라고 생각했다.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랬다. 자신도 있다.
-어느정도 안정을 찾아가는 한화가 신규사업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있는데.
▲구조조정을 우리만큼 한 데가 없다. 대생입찰 참여도 그런 차원에서 하는 것이다. 구조조정의 경험을 살려 청산·매각하고 살릴 건 살리고 합작할 것은 합작하겠다.
-얼마동안 준비했나.
▲3주동안 했다.
-3주만에 입찰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정부의 권유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는데.
▲우리로서는 밤잠 못자가며 최선을 다해서 최고의 모범답안을 만들었다.
-만약에 유찰되면 다시 좋은 조건을 참여할 것인가.
▲(유찰되면) 국가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유찰되면 여러가지가 어렵다. (유찰되지 않을 정도로) 그만큼 좋은 조건을 써냈다.
-1차가 아닌 2차 입찰에 참여한 이유는.
▲IMF이전부터 외국업체와 합작으로 생명보험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다 그만뒀다. 1차에서 대생이 유찰되자 다시 논의를 시작해 참여하게 됐다.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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