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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경제성장 인구고령화가 발목
입력2002-10-28 00:00:00
수정
2002.10.28 00:00:00
출산율 저하·퇴직자 늘어… 40대이하 젊은층은 감소
아시아 시장의 내수 증가가 이 지역은 물론 세계 경제성장을 이끌 원동력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노동인구의 고령화, 작은 경제규모 등 몇 가지 산재한 문제로 이 지역 성장의 지속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28일 지적했다.
신문은 이날 특집에서 아시아 각국의 경제를 다루면서 과거 미국과 유럽에 의존했던 아시아 경제가 최근 저축 감소-소비 증가에 따른 내수 증가로 전환되는 등 선진국형 모델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각국 정부가 규제를 완화하고 있는데다 은행들 역시 기업대출을 줄이고 소매금융을 중요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러나 신문은 내수가 현재의 아시아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ㆍ홍콩ㆍ타이완ㆍ싱가포르 등 이른바 아시아의 4마리 호랑이를 중심으로 한 노동인구의 고령화는 지속적인 성장을 가로막을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출산율 저하와 퇴직자 증가로 경제활동 인구의 중심인 40대 이하의 젊은층 감소가 두드러질 것으로 우려됐는데, 타이의 경우 오는 2021년까지 15~29세 사이의 젊은층은 현재보다 20% 감소하는 반면 45~59세 사이의 장년층은 5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문은 이 같은 노동인구 고령화 현상이 중국에도 급격히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일본은 출산율이 현재 인구를 유지할 수 있는 최저선인 2.1% 밑으로 떨어진 데다 최근 실업률이 5%를 웃도는 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노동인구가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신문은 아시아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수출 수요가 되살아 나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는 "아시아 역내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지만 역내 무역이 경제 성장을 주도할 만큼 크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아시아 이외의 수요가 아시아 경제 성장을 주도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창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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