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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업 새로운 기업문화 화제
입력2001-04-11 00:00:00
수정
2001.04.11 00:00:00
한국썬등 잇달아 도입 생산성 향상에 큰 효과"출퇴근 시간도 자리도 따로 없어요."
외국 기업들이 새로운 사무실 운영시스템을 잇따라 도입하면서 전통적인 사무실 문화에 변화가 일고 있다.
한국썬 마이크로시스템즈는 지난 2월 2일부터 아셈타워로 이전하면서 플렉서블 오피스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신입사원에서부터 사장에까지 회사 내에 고정자리가 없고 하루 전에 자신이 예약한 자리에 앉거나 그날 자신이 선택한 자리에 앉아 일을 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회사의 공간을 최대로 활용하고 추가 공간을 확보할 필요 없이 인원충원을 할 수 있는 등 운영비용을 크게 절감하기 위해 실시됐지만 업무생산성이 30% 이상 높아지는 등 부가적인 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
한국썬 직원들은 "직속상사와 위치가 사무실 내 정반대 공간에 위치할 경우도 있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에 융통성을 가질 수 있다"며 "상사가 따로 출퇴근을 점검하지도 않고 직원들도 상사 눈치를 볼 필요 없이 하루업무를 아무 자리에서나 충실히 끝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상헌 사장은 "플렉서블 오피스 환경을 도입하면서 직원들의 의식 변화도 커졌다"면서 "환경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생활 속에서 터득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당장은 직원수와 테이블 수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사무실 운영비용 절감의 효과가 크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연 1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로레알코리아는 최근 임직원들의 여가시간 활용과 여직원들의 가사노동시간 확보 등을 위해 '코어 타임제'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오전 8시와 10시 사이에 출근하고 오후 5시와 7시중 필요한 때에 알아서 퇴근하는 가변근무제. 외국어 공부나 운동 등 자신의 스케줄에 따라 출ㆍ퇴근 시간을 결정해 직원들이 자기발전을 위한 시간투자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고안됐다.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실적 위주로 평가하기 때문에 이 같은 코어 타임제가 근무결과에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홍병문기자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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