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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정보기술(IT) 거물이었던 스티브 잡스는 갔지만 이를 뛰어 넘고자 하는 젊은 소프트웨어(SW) 명인 10명이 국내에서 탄생했다. 지식경제부는 25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제1기 SW마에스트로 과정' 10명을 최종 선정하고 인증서를 수여했다. SW마에스트로 사업은 지난해 8월부터 350명이 지원해 서바이벌 시스템에 따라 각자가 새로운 SW 개발해 3단계 검증을 거쳐 최종 10명이 선정됐다. 이 과정에서 이동훈(인하대)씨가 개발한 노인복지 SW '케어노트'는 호평을 받으며 15개 복지기관에서 이미 시범 운영에 돌입하기도 했다. 또 김형순(고려대)씨는 디스플레이 장치를 통해 스마트폰 등으로 다양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마음'을 개발해 마에스트로의 영예를 안았고 박남용(서울대)씨는 개인맞춤형 음식점 검색 및 추천 플랫폼 '밥풀'을 개발해 향후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도 이번 대회에서는 시각장애인 등을 위해 글자를 인식해 소리로 읽어주는 SW(유신상), 집단지성을 활용한 영화추천서비스(구재성) 등의 새로운 SW들이 개발돼 눈길을 끌었다. '케어노트' 개발자 이동훈씨는 "교육과정에서 최고 실력자인 멘토들뿐 아니라 유능한 동료들과의 인적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며 "세계적인 SW 기업가로 성장해 국내 SW산업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정부는 SW마에스트로가 제품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창업을 통해 SW산업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개발자당 5,000만원의 상금과 함께 한국벤처투자 등을 통해 3억원 상당의 창업자금도 지원한다. 아울러 창업컨설팅과 창업공간 등도 무상으로 제공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10명의 개발자 가운데 잡스와 같은 세계적인 인물이 나오기를 기대한다"며 "우리나라가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마에스트로의 활약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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