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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후계구도] 정몽구 회장으로 근접

‘현대그룹 포스트 王회장에 鄭夢九’ 국내 최대의 재벌그룹 현대의 후계구도가 鄭夢九 현대 회장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鄭夢九 회장이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최대기업인 현대자동차의 새 회장직과 역시 연간 매출액이 6조에 달하는 기아자동차의 신임 회장직을 겸임하기로 3일 전격결정됨에 따라 현대그룹은 사실상 주력이 鄭夢九 회장의 지배하에 들어가게 됐다. 鄭夢九 회장이 현대전자와 현대건설 등 굵직한 계열사를 맡고 있는 鄭夢憲 현대회장에 다소 밀리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현대 안팎에서 난무했지만 鄭夢九 회장이자동차를 장악하게 됨에 따라 鄭夢九 회장은 명실상부한 鄭周永 명예회장의 후계자로서 자리를 굳히게 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주변의 관측이다. 현대정공과 현대자동차써비스, 현대산업개발, 인천제철, 현대강관, 현대우주항공 등 대규모 제조업체를 맡고 있는 鄭夢九 회장은 앞으로 연간 매출액 10조원규모의 현대자동차와 기아.아시아자동차를 직접 경영하게 됐다. 鄭夢九 회장이 자동차를 담당할 것이라는 예상은 진작부터 제기됐었다. 현대는 지난 10월말 기아 낙찰자로 결정된 이후 추가 부채탕감을 위해 대규모실사단을 기아에 파견했을 때 기아.아시아자동차 인수작업의 사령탑을 鄭夢九 회장이 맡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늘날의 현대자동차를 키워온 鄭世永 자동차 명예회장의 30대 아들 鄭夢奎 자동차 회장이 굳건히 버티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鄭周永 명예회장이 일찍부터 鄭씨 일가의 사실상 장자인 鄭夢九 회장을 자신의 후계자로 낙점하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기아 부채실사단은 한달동안의 부채실사 과정에서 鄭夢九 회장과 鄭夢奎 회장에게 보고서를 각각 제출하느라고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결국 鄭周永 명예회장은 기아의 주식인수계약체결이 이루어진 지난 1일 鄭夢九회장에게 자동차를 맡기기로 전격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현대 경영진들은 鄭夢九 회장이 맡게 될 그룹 자동차사업의 구조조정 방안 등을마련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힘의 무게가 鄭夢九 회장 쪽으로 기울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현대그룹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鄭夢九 회장과 현대건설 등을 위주로 한 鄭夢憲 두 형제의 분할구도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3남 鄭夢根 회장은 금강개발산업과 한국물류, 7남 鄭夢允 회장은 현대할부금융,8남 鄭夢一 회장은 현대종합금융을 현행대로 맡게 되나 매출과 그룹내 비중 등을 고려할 때 鄭夢九, 夢憲 회장과 비교할 수 없다. 6남 鄭夢準 현대중공업 고문은 국회의원과 대한축구협회 등을 맡으면서 대외적인 일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게 된다. 이같은 현대의 후계구도 정립에 鄭世永 현대자동차 명예회장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는 모른다. 자신의 외아들인 鄭夢奎 현대자동차 회장을 통해 기아 및 아시아자동차의 경영에 관심을 가졌을 것으로 추측되는 鄭世永 명예회장과 형인 鄭周永 명예회장과의 사이에 이번 인사와 관련 어떤 대화가 오고갔는지는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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