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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원주택 사려면 지금이 좋다
입력1999-01-19 00:00:00
수정
1999.01.19 00:00:00
전원주택과 전원주택지가 싼 값에 쏟아지고 있다. 건축비도 안되는 가격에 전원주택이 급매물로 나오고 있다. 택지조성을 마친 상태로 즉시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는 단지형 전원주택지도 싼 값에 공급되고 있다.전원주택을 짓는 업체와 개인이 자금난으로 투자비의 일부라도 회수하기 주택과 택지를 헐값에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자로서는 싼 값에 전원주택을 장만할 수 있는 기회다.
전원주택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수도권 전원주택업체들의 70%가 공사를 중단하거나 사업을 포기했다. 지난해 IMF한파로 인한 고금리와 미분양에 시달린 탓이다. 미분양에 따라 금융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헐값에라도 주택을 팔아야하는 상태다. 전원주택시장 침체의 골이 여전히 깊어 당분간 시장의 회복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이 때문에 최소한의 투자비를 건지기위해 싼 값에 매물을 내놓고 있으며 그나마 사업을 진행중인 업체들도 「버티기」에 한계를 느껴 급매물을 내놓고 있다.
◇전원주택=지난해 완공됐거나 완공을 1~2개월 앞두고 있는 전원주택 가운데 급매물을 골라볼만하다. 10가구 규모 단지형의 경우 2~3채의 집을 지어놓고 추가 사업비가 부족해 완공된 집을 싼 값에 내놓고 있다.
도진산업이 경기 용인시 양지면 송문리에 13가구 규모로 조성되고 있는 전원주택단지는 3가구가 완공된 상태. 대지 170평, 건평 45평으로 매매가는 1억3,000만원에 불과하다. 목조주택으로 건축비만 1억2,000만원대여서 싸다고 볼 수 있다.
개인이 집을 지어놓고 경제난으로 싼 값에 내놓은 주택도 많다. 경기 가평읍
두밀리에 지난해 11월 완공된 통나무주택은 9,500만원에 매물로 나왔다. 대지 150평, 건평 35평으로 핀란드산 통나무로 지은 주택이다. 건축비만 1억원이 넘다.
◇전원주택지=업체들이 주택을 짓기 위해 택지조성과 각종 인허가 절차를 마친 상태에서 자금부족으로 내놓은 택지가 많다. 집을 짓기만 하면 된다는 얘기다. 97년말까지 평당 70~80만원대의 수도권 단지형전원주택지는 현재 절반값에 매물로 나와있다. 이는 주변 준농림지 및 대지 시세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으로 토목공사와 농지 및 임야의 용도변경 등에 들인 비용을 감안하면 원가에 못미치는 값이다. 준농림지 및 임야를 전용, 전원주택지를 조성할 때 인허가 요건에 따라 전용허가일로부터 1년 이내에 착공해야한다. 최장 1년 6개월 이내에 착공하지 않으면 전용허가가 취소된다. 이 때문에 착공기한이 임박해져 싼 값에 나온 매물이 있다.
◇유의사항=현장확인은 기본이다. 단지형전원주택지는 전기·전화·상하수도·도로포장 등 기반시설 공사가 제대로 돼 있는 지 확인해야한다.
집을 짓다가 행정처분을 받아 공사가 중단된 곳이 있다. 사실여부를 확인해 피해야한다.
택지를 살 때는 단지내에 적어도 2~3채 이상 주택이 완공돼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이 좋다. 집을 짓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단지 전체에 주택이 들어서는 시기도 집이 한 채도 없는 단지보다 빠르다.
투자보다는 실수요측면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 전원주택 및 토지가격의 상승이 당분간 어려울 전망인데다 단지 전체의 주택이 완공될 때 주택 값의 상승이 예상되므로 단기적인 투자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택지를 분양받아 집을 지으려면 건축계획을 세워놓고 건축자금을 마련해두어야한다. 【이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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