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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블랑카트 스위스 대외경제장관(인터뷰)
입력1997-11-17 00:00:00
수정
1997.11.17 00:00:00
◎정보통신·전자산업/대 스위스투자 확대/유럽 교두보 삼아야『스위스는 유럽의 중심에 위치, 유럽시장 공략의 교두보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이 스위스에 완제품을 수출하기 보다는 투자를 확대, 유럽연합(EU)시장을 겨냥하기 바랍니다』. 제9회 한·스위스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 참석차 방한한 프란츠 블랑카트 스위스 대외경제장관(61)은 11일 스위스 대사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스위스의 투자여건을 설명하며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진출을 요망했다.
한·스위스 경제 협력 현황은.
▲97년 6월말 현재 스위스는 6억2천만달러를 투자, 한국에 대한 10대 투자국으로 부상했다. 상대적으로 한국의 대스위스 투자는 아직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정보통신, 전자산업 등 전략산업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한 만큼 한국이 이 분야에서 스위스 진출을 강화해 주기를 바란다. 스위스는 EU회원국은 아니나 EU와 1백개가 넘는 쌍무 경제협정을 맺고 있는 등 역내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있어 유럽을 겨냥한 투자최적지가 될 수 있다. 스위스는 임금수준이 높지만 양질의 노동력을 갖추고 있어 노동생산성이 높고 정치가 안정돼있다.
이번 회담의 성과는.
▲지난 91년 이후 6년만에 열리는 민관 경제합동회의다. 양국의 경제관료와 재계인사들이 참석, 교역증진과 경제협력 확대를 논의해왔다. 이번 회의에서는 양국 경제의 상호 보완성을 바탕으로 기업간의 기술협력을 강화, 인프라 수요가 엄청난 아시아 지역 등 3국에 공동진출을 확대하기로 합의를 보았다.
한국은 지난해 스위스에 대한 무역역조가 16억달러가 넘는 등 양국간 무역불균형이 심각한데.
▲올들어 9월까지 자동차관련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한국의 대스위스 수출이 전년비 32% 증가했다. 반면 스위스의 대한 수출은 6%에 그치는 등 무역역조가 개선되고 있다. 양국은 지난 6월 시장정보교류와 제품설명을 위해 스위스 취리히에서 가진 양국 기업인간 비공식 모임을 상설화, 무역역조를 점진적으로 시정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도 선진국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에 맞춰 시장개방에 적극 나서주기 바란다. 특히 스위스의 주요 수출품인 커피의 한국내 통관절차가 까다롭다.
최근 금융시장 불안 등 한국경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어느 국가나 구조조정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것이라고 본다. 이번 방문중 한국관료들을 만나면서 한국의 경제기초가 튼튼하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이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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