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허리띠 졸라 불황파고 넘자”/재계 「초내핍경영」 돌입

◎자원·인력 외부조달 확산/한국통신­올해 경비 1조절감 추진/삼성전자­한라인서 여러모델 생산/승용3사­신차개발 24개월로 단축재계가 「초극한경영」에 돌입하고 있다. 최근 재계에 일고 있는 초극한경영은 「마른 수건도 짠다」는데 더 나아가 「짠 마른 수건을 다시 짜는 내핍」으로 표현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기업들은 경기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불황에 대한 임직원들의 위기의식이 확산되면서 이번 기회에 기업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 경쟁력을 높이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상상을 뛰어넘는 경영혁신과 구두쇠경영에 나서고 있다. 연간 「경비1조원 절약」을 목표로 내세운 기업이 있는가 하면 개발기간 단축·동시공학 등 시스템혁신을 통한 구조적 절감을 주장하고 그룹회장이 렌터카를 이용하는 그룹까지 등장하고 있다. 재계의 이같은 내핍경영이 확산되면서 최근 차량·인력 등 임대업과 용역업이 급성장하고 각종 자원을 외부에서 조달하는 아웃소싱이 붐을 이루는 등 산업전반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한국통신은 시외·국제전화의 경쟁체제와 통신시장개방에 따른 무한경쟁시대에 대응하여 올해 무려 1조원에 달하는 각종 경비를 줄이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6조9천9백억원의 7분의1에 해당하는 것으로 한통은 올해 부서별 예산을 10%씩 삭감하는 등 「초내핍경영」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은 「1원을 아끼자」는 목표 아래 내부원가가 비싼 부품과 원자재를 외부에서 과감하게 조달하기로 했으며 「플러스펜 깎아쓰기 운동」도 펴고 있다. 시스템 혁신도 본격화되고 있다. 현대·기아·대우등 승용차3사는 40개월의 신차 개발기간을 24개월로 단축, 원가를 절감한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대우는 이를 위해 연구개발분야에 일종의 팀제인 프로그램매니저(PM)를 도입, 최근 「3개차종 동시개발」의 성과를 거두었고 국내외 연구소·부품업체까지 개발에 함께 참여하는 동시공학·참여공학 등 첨단기법을 도입했다. 전자업계는 한 라인에서 다품종을 생산할 수 있는 혼류생산방식을 적극 도입,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준공한 광주냉장고공장라인에 세계 최초로 3개모델을 함께 생산하는 시스템을 설치했다. 삼성전관 부산공장은 설비 및 공정을 개선, 하루 용수사용량을 종전의 2만2천톤에서 절반으로 줄여 이 분야에서만 올해 2천억원을 줄이기로 했다. 신호그룹은 회장이 사용하는 것을 포함해 모든 업무용 차량을 없앴고 자동차업체인 현대도 업무용 차량을 외부용역에 맡기기로 했다. 또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원세트주의」를 지양, 국경을 넘어 부품과 원자재를 조달하는 글로벌소싱과 결재단계 축소에 나서고 있다.<박원배·이의춘>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