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8일 ‘최근 대중수출 부진요인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은 지난 5~7월 3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디스플레이(-10.9%), 석유제품(-24.7%), 석유화학합섬원료(-43.5%) 등 품목의 감소세가 심각했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3개품목 모두 한국이 중국의 제1위 수입국이라 타격이 컸다”며 “중국의 기술력과 중간재 공급능력이 향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은 중간재의 국내 조달비중이 확대되면서 지난해부터 중간재 순수입국에서 순수출국으로 거듭났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앞으로도 가공무역·중간재 위주로 중국에 수출할 경우 대외 리스크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핵심 부품소재 개발과 고급소비재 수출 등 수출 구조를 다각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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