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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엘릭사 국내진출 재 추진/스위스계 의약품 유통전문회사
입력1996-11-09 00:00:00
수정
1996.11.09 00:00:00
◎제약사와 합작타진… 업계 “비상”다국적 기업인 스위스의 주엘릭사가 국내 의약품 유통시장 진출을 재추진하고 나서 새로운 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진출을 시도했다 좌절됐던 스위스계 유통전문회사인 주엘릭사는 최근 국내의 제약업체들과 49대 51의 합작비율로 물류전문회사를 설립, 의약품 유통사업에 참여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주엘릭사는 현재 5개의 국내 제약사와 5개의 외국계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합작의사를 타진하고 있으며 참여업체가 확정되는 대로 경기도 일원에 대형 물류단지를 세우는 등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주엘릭사는 단독 진출에 따른 위험 부담이나 반발을 의식해 합작투자쪽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따라 대한의약품도매협회는 조만간 회원사 모임을 갖고 주엘릭사의 진출 움직임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협회에서는 최근 주엘릭사와 합작여부를 검토하고 있던 국내 제약사들에 대해 참여를 포기하도록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협회관계자는 『4백여개의 영세한 국내 도매업체들과 주엘릭은 근본적으로 경쟁상대가 되지 않는다』면서도 『지난해와는 달리 OECD가입 등으로 국내외 여건이 바뀐데다 주엘릭의 의지가 강력해 이번엔 진출을 저지하는 것이 쉽지 않을 듯하다』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주엘릭사는 지난해에도 한독약품 등과 함께 의약품 물류전문회사 설립을 시도했다가 국내 도매업체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결국 좌절된 바 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주엘릭사는 의약품 물류전문 회사로 아시아지역의 홍콩·싱가포르 등 11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의약품분야에서만 연간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정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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