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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외국기업정보 도청해 자국기업에 제공
입력1998-09-19 10:45:57
수정
2002.10.22 07:40:18
09/19(토) 10:45
미국의 정보기관 국가안전보장국(NSA)은 유럽을 무대로 전화, 팩스, 전자메일 등 모든 전기통신을 대상으로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민간기업의 업무통신 등 비군사 부문의 정보를 입수, 미국 기업을 위해 이용해 왔다고마이니치(每日)신문이 19일 유럽연합(EU)의 조사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다.
마이니치 신문이 입수한 `정치적 관리의 제기술'이라는 제하의 보고서(유럽의회조사총국 작성)에 의하면 문제의 도청망은 `ECHELON'이라는 약칭으로 불려지며, `UKUSA'라는 미국의 거대한 전기.전자첩보 시스템으로 이뤄져 있다.
작전에는 NSA 외에 美중앙정보국(CIA)과 영국의 정보기관인 정부통신본부(GCHQ)가 가세하고 있으며 `ECHELON'에 의해 유럽 각국에서 얻어진 정보는 영국을 경유,美 메릴랜드州의 포트미드로 보내져 분석된다.
도청 활동은 유럽 정부기관이나 민간기업 등에 의한 모든 전기통신에 대해 이뤄지고 있는 것은 물론, 일본기업이 도청작전의 대상이 된 사례도 있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예컨대 `ECHELON'은 프랑스의 전기메이커 톰슨CSF社가 브라질과 추진하고 있는레이더 매매상담을 포착, 교섭내용을 도청해 라이벌 美기업에 제공했으며 이후 계약이 이 美기업에 의해 이뤄져 국제문제화가 됐었다.
또 에어버스社는 10억달러 규모의 여객기 매매교섭을 도청당해 미국 메이커에상담을 빼앗기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또 1990년 NEC(본사 도쿄)가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추진하고 있는전기통신시설정비에 관한 비밀교섭을 도청, 인도네시아 정부에 압력을 넣어 사업의절반을 美전화전신공사(AT&T)와 계약토록 했다고 신문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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