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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LG전자 사장, “올해 유럽시장서 두자릿 수 성장”

조성진(사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 사장은 “올해 유럽 가전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해 2015년 글로벌 가전 1등 실현의 초석을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국제가전박람회(IFA) 2013’이 열린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유럽 가전시장은 지속적인 경기 침체로 역성장 중이지만 LG전자는 유럽지역 매출이 10~15%가량 늘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유럽은 전세계 가전 시장의 25%를 차지하는 최대 격전지다. 현재 LG전자의 세탁기ㆍ냉장고 등 생활가전 시장점유율은 7% 수준으로 25개 브랜드 가운데 3~4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탁기의 경우 체코ㆍ그리스ㆍ프랑스 등에서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조 사장은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프리미엄과 미드엔드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제시했다.

LG전자는 ‘에코 하이브리드 건조 겸용 세탁기’와 ‘에코 하이브리드 건조기’, 유럽 에너지 효율 최고 등급인 A+++보다 40% 이상 효율이 뛰어난 세탁기 등 대용량ㆍ고효율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또 핵심 기술인 DD모터와 리니어 컴프레서, 차별화 기능인 6모션과 매직스페이스 등을 미드엔드 제품까지 적용해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조 사장은 “세탁기는 프리미엄, 미드엔드, 로우엔드가 각각 30%, 40%, 30% 정도로 배분돼 있는데 냉장고의 경우 하이엔드가 60%, 미드엔드가 40%로 로우엔드는 없다”면서 “가격경쟁력은 물론 편리성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 미드엔드 및 로우엔드 제품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유럽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분석을 통한 맞춤형 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 세탁기연구소에서는 공간 효율성과 고효율ㆍ저소음 등을, 스페인과 독일에서는 음식 문화 및 보관법, 냉장고 사용법 등을 연구하고 있다”며 “유럽 시장 주력 제품군을 기존 냉장고ㆍ세탁기에서 청소기ㆍ식기세척기ㆍ건조기 등으로 늘려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LG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로봇청소기는 올해 유럽시장 판매량이 200% 이상 성장하는 등 성과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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