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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의심 신고, 오리 2만 마리 대규모 살처분

전북 고창의 한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로 의심되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방역당국이 감염의심 오리에 대한 대규모 살처분에 들어갔다.

17일 전라북도는 전날 고창군에 소재한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로 의심되는 오리가 신고됐다고 밝혔다. 신고를 접수한 방역당국이 해당농가에 대해 AI 바이러스의 위험도를 나타내는 고병원성·저병원성 여부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를 벌이고 있는데 전라북도 측은 AI 의심 신고가 들어온 고창군의 한 종오리 농장의 시료를 분석한 결과 고병원성 AI로 보여 해당 농장의 종오리 2만여 마리를 땅에 묻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AI 최종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돼 농식품부에서는 살처분 통보를 내렸다. 이에 현재 약45명의 공무원들이 현장에 투입돼 살처분 작업을 벌이고 있고 방역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농가에서 사육 중인 오리 2만1,000마리의 살처분 및 농장 일대를 중심으로 방역작업을 넓혀가고 있다.



고병원성 AI는 전염성과 폐사율이 높아 가축전염병예방법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따라서 고장 AI 발생 농장 오리의 질병이 최종 고병원성 AI로 밝혀질 경우 ‘오염지’에 속하게 되는 반경 500m 이내의 가금류는 모두 살처분된다. 또 ‘위험지’와 ‘경계지’로 분류되는 반경 3㎞와 10㎞ 이내의 가금류 농장에 대해서도 강력한 방역활동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인근의 정읍시까지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라북도는 고창 AI 농장으로부터 부화한 오리를 공급받은 충북 진천의 한 농장에 대해서도 방역 당국과 함께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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