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태양전지, 차세대 전지 등 그룹의 미래 신수종 사업 전략을 총점검하는 자리를 갖는다. LG그룹은 오는 8일부터 3주 일정으로 구본무(사진)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반기 '컨센서스 미팅(Consensus MeetingㆍCM)'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구 회장이 주재하는 이 회의는 8일 LG상사를 시작으로 하루에 한 계열사씩 진행되며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한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각 계열사 CEO들과 미래 먹을거리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공유한다. 특히 올해로 22회째를 맞은 이번 회의에서는 태양전지, 차세대 조명, 차세대 전지, U헬스, 스마트그리드, 총합공조 등 차세대 성장엔진 6개 분야에 대한 중장기 사업전략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또 지난 4월에 발표한 LG의 그린경영 전략인 '그린 2020'의 계열사별 추진상황도 함께 점검된다. LG그룹의 한 관계자는 "상반기 열리는 CM은 6개 차세대 성장엔진과 그린경영 등 그룹의 미래 신수종 사업에 대한 중장기 사업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회의는 미래 신수종 사업의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는 만큼 구 회장이 상당한 애착과 관심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1989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22년째 지속되고 있는 CM은 합의와 자율을 존중하는 LG만의 기업문화를 반영한 전략회의다. 구 회장은 이 회의에서 LG가 나아가야 할 큰 틀의 방향을 제시하고 각 계열사 최고경영진과 전략을 협의해왔다. CM을 통해 합의에 이르는 사업전략에 대해서는 계열사에 모든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는 게 특징이다. 한편 CM은 매년 6월과 11월 연간 2회 실시되며 상반기에는 중장기 사업 전략을, 하반기에는 한해 실적점검과 차기연도 사업계획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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