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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서 삼성전자가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세계 1위를 지킨 것으로 기대된다. 상업용 디스플레이(LFD·Large Format Display)는 공공장소에 설치되는 대형 옥외 광고판(디지털 사이니지)이나 음식점 메뉴판, 전자칠판 등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를 의미한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최근 LFD 시장보고서를 내고 삼성전자가 지난해 3·4분기 출하량 기준 점유율 27%로 압도적 1위를 지켰다고 밝혔다. 2위인 일본 NEC(10%)의 2.7배에 달하며 2~5위 업체를 모두 합친 것보다도 높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속 2위 업체와 두 배 이상 차이나는 점유율을 기록해 연간 기준으로도 1위가 확실해 보인다. 이 업체는 2009년 이후 줄곧 LFD 분야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재작년 점유율은 26.3%였다. 4·4분기 LFD시장 보고서는 오는 4월께 공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2인치짜리 중소형 LFD를 출시하면서 대형에서 중소형에 이르는 제품군을 고루 확보하고 있다. 이 업체는 서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중남미는 물론 세계 최대 LFD 시장인 북미에서도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LG전자는 NEC를 이어 7% 점유율로 3위에 올랐으며 샤프·파나소닉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3·4분기 전세계 LFD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패널의 출하량이 18% 늘어난 반면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은 증가세가 미미했다고 디스플레이서치는 전했다. 현재 삼성·LG전자 등 주요 업체들은 PDP 분야서 속속 철수하고 LCD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는 월드컵이 열린 브라질을 비롯해 중남미·터키·동유럽·중동 같은 신흥시장의 성장률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두드러졌고 선진국은 한 자릿수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서치는 패널 크기도 갈수록 대형화해 이 기간 LFD 제품의 평균 크기는 48.9인치로 사상 최대치였다고 집계했다. 이 업체는 “패널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60인치가 넘는 대형 제품이 기존 46~47인치를 대체하고 있다”고 배경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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