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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현지 맞춤형 프리미엄 제품으로 중심 잡기

상하이서 'LG이노페스트' 개최

신문범(왼쪽) LG전자 중국법인장(사장)이 10~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LG이노페스트' 행사에서 현지 주요 거래처를 대상으로 '울트라H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프리미엄급 현지 맞춤형 제품들로 중국 공략에 나선다. LG전자는 현지 브랜드의 파워가 유독 강한 중국에서 틈새시장을 비집고 들어 13억 소비자들을 유혹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10~11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LG이노페스트'를 개최하고 신제품들을 소개했다.

지난 2013년 마련된 LG이노페스트는 국내외를 돌며 회사의 지역 전략 제품을 발표하는 자리로 중국에서 이 행사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3년과 2014년 각각 두 차례, 세 차례가 열렸던 이 행사는 올 들어서만 네 번째로 개최됐다.

LG전자는 올해 행사에서 다음달 출시되는 '울트라 올레드 TV'와 '울트라HD TV' 등을 처음 공개했다.

중국에 출시되는 2015년형 스마트 TV에는 맛집과 자녀 교육, 헬스케어 등과 관련한 콘텐츠를 담은 지역 특화 애플리케이션 10여종을 탑재했다.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지난해 TV 점유율(매출액 기준)이 15.7%로 삼성전자(28.2%)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3위인 일본 회사 소니(7.9%)와도 격차가 크다.



하지만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는 좀처럼 공략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하이얼·하이센스·TCL 등 현지 로컬 브랜드의 입김이 워낙 센 탓이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중국만 별도로 점유율을 집계하지는 않지만 대략 3~4% 수준일 것"이라며 "중저가 제품보다는 올레드·울트라 HD 등 프리미엄 시장으로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라고 전했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 생활가전 분야에서도 LG전자의 상황은 비슷하다. 세탁기의 경우 지난해 3·4분기 기준 세계 점유율이 12.3%로 전체 1위를 기록했지만 중국에서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더블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대용량 드럼세탁기 아래 별도 소형 세탁기를 결합한 '트롬 플러스',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코드제로' 등을 선보이고 조만간 시장에 출시해 소비자들을 끌어당길 계획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현지 가격은 미정이지만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의 틈새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은 TV 부문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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