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유럽 출장을 마치고 일본을 거쳐 24일 오후에 귀국할 예정이다. 당초 이 회장은 지난 2일 4주간의 일정으로 유럽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유럽에서 귀국하는 길에 일본에 잠시 머무른 뒤 22일만에 귀국하게 된다. 이에 따라 김순택 삼성그룹 부회장과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등이 공항에서 이 회장의 출장 복귀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등은 하루 뒤인 25일 오후에 도착해 애플과의 특허 협상 결과를 다음주에 이 회장께 보고할 것으로 추측된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이 당초 유럽에서 4주 일정으로 머무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는 6월 1일 호암상 시상식 참석 등의 이유로 일정을 축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귀국길에 일본을 거쳐 지인들과 만나 일본 경제의 상황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귀국길에서 기자들에게 유럽 출장 이후의 새로운 경영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은 지난 2일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계적으로 불경기이지만 특히 유럽이 문제가 많아서 직접 볼려고 한다”며 유럽 출국 배경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유럽 현지에서 기업 경영자들과 만나 경제 상황에 따른 경영해법을 찾은 뒤 귀국 이후 삼성에 새로운 메시지를 전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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