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거액 자산가들을 겨냥해 은행 및 증권 관련 서비스를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중소기업 오너나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은행과 증권 서비스를 한 곳에서 동시에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이 같은 패키지 서비스를 위해 ‘통합 웰스매니지먼트(Wealth Management·WM)센터’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통합 WM센터’는 최근 조직을 매트릭스 형태로 개편한 하나금융그룹이 하나은행과 하나대투증권의 자산관리부문 비즈니스 유닛(BU)을 합치면서 제시한 일종의 ‘컨버전스 서비스’다. 고객이 이곳에 들르면 은행 뿐 아니라 증권 서비스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나은행 서울 을지로 본점의 리모델링을 계기로 웰스매니지먼트(WM) 사업부문의 통합이 더욱 빨라지면서 ‘통합 WM센터’ 도입 방안도 곧 실행에 옮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은 우선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은행 지점에 ‘통합 WM센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통합 WM센터’는 은행과 증권인력을 동시에 투입해 대출과 외환업무 등 은행 서비스와 투자자문 등 증권 서비스를 패키지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다. 거액 자산가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한 곳에서 은행 및 증권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셈이다. 하나금융의 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지만 매트릭스 조직으로 개편한 후 계열사별로 강점이 있는 부문을 합쳐 사업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인 차원에서 ‘통합 WM센터’ 설립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본점 리모델링과 함께 은행과 증권의 자산관리부문 BU통합으로 공동사업 추진 및 사업성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통합WM센터 설립과 함께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은 통합 WM센터가 구축되면 운영을 통해 ▦은행의 비이자수익(간접상품, 방카, 파생, 외환, 법인카드) 강화 ▦간접상품 제공 확대 및 프로세스 선진화 ▦유가증권 운용역량 확대 ▦파생상품 세일즈 기반 확충 ▦복합상품 설계 및 운용능력 강화 ▦초고액자산가 대상 상품 및 서비스 차별화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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