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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운 포스트 불황 대비한다] 현대상선

컨테이너·벌크선등 사업다각화 꾀해

현대상선은 불황기에 더욱 강인한 기업 체질을 만들기 위해 조직개편 및 조직문화 재정비에 나섰다. 화물을 가득 싣고 미국 시애틀항을 운항하고 있는 현대 리퍼블릭호(4,500TEU급).

현대상선은 불황기에 더욱 강인한 기업 체질을 만든다는 역(逆)발상 전략으로 전사적 내부혁신 작업을 추진, 호황기에 대비하고 있다. 또 철저히 수익성 위주의 경영관리(Yield management)에 매진하고 있다. 또 올해 초 조직개편을 단행, 지난 22년간 유지해온 4본부 42개팀 조직을 4부문 11본부 42개팀으로 개편함으로써 급변하는 해운 시황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다. 신뢰(Trust), 인재(Talent), 혼연일체(Togetherness), 불굴의 의지(Tenacity)라는 현대그룹의 신(新)조직문화 ‘4T’를 제정, 지속적인 성장을 꾀하고 사회적으로 존경 받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장기목표도 세웠다. 컨테이너선 부문과 유조선ㆍ가스선 등 비컨테이너선 부문의 매출 비중 6대4 비율의 이상적인 포트폴리오를 유지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컨테이너선사업 부문에서는 어려운 시황에 대비해 수익의 질을 높이는 영업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단순히 매출 규모 증대보다 매출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벌크선사업 부문에서는 철저한 시황 예측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선대 합리화 및 호황기에 비중을 늘려놓은 장기계약으로 지금과 같은 불황기에 대비했다. 이 같은 사업구조 다각화에 힘입어 해운 시황이 급락한 가운데 지난 1ㆍ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6% 증가한 1조6,925억원을 기록, 대형 해운사 중 유일하게 매출 증대를 달성했다.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터미널 부문에 대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부산 신항 2-2단계 터미널을 올해 말 완공하고 오는 2010년 1월께 개장해 30년간 운영할 예정이다. 이 터미널은 연간 200만TEU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제휴연합체인 TNWA(The New World Alliance)의 회원사인 CMA CGM, DP World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마스블락트 2 컨테이너터미널의 개발과 운영도 담당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1개, 해외 4개의 컨테이너터미널을 보유하게 되며 이를 통해 세계적인 종합 해운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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