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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참나무 소재 가구 신제품 공정 줄여 가격 거품 확 뺐어요

장민수 아이니드 대표

타 제품보다 10~15% 저렴

주문 밀려 외주제작까지


"더 큰 수납공간이 필요하다는 고객 요구에 맞춰 서랍장 안에 이불까지 다 넣을 수 있는 튼튼한 참나무(오크) 소재 신제품을 구상했습니다. 아이니드 같이 생산이 유연한 회사에는 요즘 같은 불황이 오히려 기회입니다."

10일 서울 삼성동 아이니드 매장에서 만난 장민수(32·사진) 대표는 서랍장·화장대·침대·협탁·베드벤치 등 전시된 신제품을 소개하며 제2 도약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그동안 수분이 많고 연한 재질의 소나무 소재 제품만 만들다가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해 12월24일 창업 1년9개월만에 처음 내놓은 신제품이기 때문이다. 북미산 참나무 소재를 사용한 만큼 기존 제품에 비해 가격은 조금 높지만 재질이 견고하다 보니 수납공간이 훨씬 커졌고 내구성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그는 부산 매장을 연 지난해 9월부터는 부산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기존 파주 공장만으로는 주문 물량을 따라갈 수 없어 부산지역 공장에 외주를 줬기 때문이다. 이번 신제품도 장 대표가 부산의 디자인연구소에서 손수 설계·디자인했다.



장 대표는 특히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제품을 만들면서 공정을 크게 줄여 가격 거품을 뺐다고 강조했다. 동종 업계에서는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다른 참나무 디자이너 가구보다 10~15%정도 싸다는 것. 그는 "생산공정을 다른 곳보다 훨씬 단순화하다 보니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이니드는 장 대표가 동생인 장진수(30) 공동대표와 함께 지난해 3월 설립한 가구회사다. '젊은 사람들이 만드는 가구'를 표방하며 붙박이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생활가구를 원목으로 만들고 있다. 현재 삼성동과 부산, 용산 아이파크몰 등 3곳에 매장을 열고 있다. 조만간 다른 대형백화점 본점 등에 입점할 계획이다. 최근 가구업계 전체가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사업 초기임에도 별다른 위기 없이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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