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부동산 시장은 건설업체들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의 중소건설업체들에게는 생사위기까지 직면하게 하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대형건설업체와의 유기적 협력체제를 구축해 이를 극복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시구(56ㆍ사진)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장은 “대전시회의 경우 지난해 68개 회원사가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상반기에 6개 회사가 이탈해 104개 회원사만이 등록돼 있다”며 “그만큼 대전지역의 건설물량이 부족하다는 얘기”라고 대전의 열악함을 설명했다. 이 회장은 “회원사 대부분이 중ㆍ소형 건설업들이라 이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회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기업과의 연합전선 구축을 통해 지역의 중소건설업체들이 다시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3년 동안 지역건설사를 대표하게 될 이 회장은 대전ㆍ충남지역의 대표적 건설업체인 계룡건설의 대표이사 사장이기도 하다. 그는 대형 건설업체와의 컨소시엄 구성이 필요한 이유를 “지역에서 대형공사가 발주돼더라도 회사 규모나 실적면에서 영세하기 그지없는 회원사들의 사업참여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와 관련, “우선 계약물량을 확대하고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가 시급하다”며 “향후 서남부권 개발사업을 비롯해 학하지구 구획정리사업, 구도심 재개발사업 등의 대형공사에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 같은 문제해결을 위해 대전시 등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지역의 사례를 참고로 지역 중소건설업체들이 대형 건설사들과 공동 도급할 수 있도록 대전시와 여타 발주처가 업계의 어려운 처지를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회원사들 또한 대형건설업체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며 “대기업 운영시스템에 적응하는 노력과 함께 기술적 측면 등 회원사들 나름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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