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경연이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바른 용어를 통한 사회통합의 모색'을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설명하는 용어에 덧씌워진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경연 사회통합센터의 현진권 소장은 "우리 사회가 바른 용어를 쓰지 않아 혼란이 오고 통합이 저해되고 있다"면서 "국가운영의 기본 틀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해 설명하는 용어 중에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부정적인 의미를 띄고 전파되는 것들이 많아 바로잡을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토론회에서는 '자본주의'를 '시장경제'로, '과당경쟁'을 '시장경쟁'으로, '시장 점유율'을 '소비자선택률'로 바로잡아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 밖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기업의 사회공헌'으로 바꾸고 '시장지배적 사업자'를 '소비자선택자'로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 밖에도 '정글 자본주의'는 '상생경제'로, '사적 소유ㆍ이익'은 '개인적 소유ㆍ이익'으로, '사기업'은 '민간기업'이 더 맞는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신중섭 강원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통용되는 경제적 자유주의 또는 시장과 관련된 용어들이 부정적인 의미를 많이 함축하고 있다"며 "최소한 중립적이거나 친자유주의적으로 번역하고 긍정적인 의미를 부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사상과 이념에 관련된 언어들이 부정확하게 사용되면 사람들의 사회 인식에 혼란이 일어나고 이는 사회 혼란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ㆍ전국경제인연합회ㆍ중소기업중앙회ㆍ한국무역협회 등 경제5단체 부회장은 26일 오전7시30분부터 서울 프라자호텔 오팔룸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정년연장 등 경제현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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