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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풍향계] 美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 향후 금리 반등 대비를

김동환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


지난주 기준금리 동결 영향으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05% 사상 최저치로 마감했다. 기준금리 동결 영향 및 연내 동결 예상, 양호한 수급여건 지속 등으로 시장금리 하락 분위기가 여전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제는 추가 하락보다는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우선, 연말 전후 선행지수 반등 가능성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 최근 교역조건 악화 등이 우려되지만 주가 상승 등은 선행지수 반등 요인이다. 연말 선행지수 반등 등에 힘입어 내년 1ㆍ4분기부터 기준금리 인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또 시장금리 수준이 주가와 비교할 때 너무 낮다. 주식과 채권과 일드갭(12개월 선행 PER 역수-국채 3년물 및 미 국채 10년물 금리)을 살펴보면 채권보다 주식 메리트가 높다. 리먼사태와 같은 펀더멘털 우려가 아니라면 지금과 같은 채권 프리미엄 상황은 타당하지 않다. 특히, 만약 11월 초에 시장 기대대로 추가 양적완화가 실행된다면 작년 3월 1차 양적완화와 같은 주가 및 금리의 동반 상승이 예상된다. 미국 국채 금리는 주가 상승세, 경기 우려 완화 등으로 상승 압력이 가해진 이후 국채 매입 효과로 조금씩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양적완화 부작용으로써 향후 인플레이션 억제가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일부 연방준비위원회(FRB) 멤버들은 추가 양적완화에 비판적이다. 그러나 투표권을 가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멤버들은 대부분 찬성하는 분위기며 역 RP 제도 및 기간부 예금 제도 등 유동성 흡수 수단들은 추가 양적완화 부작용을 막을 것이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기대 형성으로 미래 소비를 현재로 앞당기는 리플레이션 전략을 펼치고 있다. 과거 일본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기조적으로 0% 이상’이라고 판단하기 이전까지 양적완화를 통해 디플레이션 탈피를 시도했다. 미국 경기회복에 힘입어 양적완화 종료를 선언하고 금리인상에 나섰지만 리먼사태 이후 디플레이션으로 진입하며 다시 제로 금리가 된 실패 사례이다. 이미 공개된 FOMC 의사록에서는 물가수준 타깃팅도 언급되었다. 인플레 타깃팅은 외부 충격으로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경우 물가 경로가 정상 경로에서 영구적으로 이탈한다. 그러나, 물가 수준 타깃팅은 소급해서 이전 물가 경로로 복귀시킨다. 1930년대 스웨덴만이 사용했던 제도를 고려할 만큼 리플레이션 정책에 적극적이다. 11월 초 추가 양적완화 시행 및 FOMC 성명서 문구 강도 강화 등 미국의 리플레이션 정책이 실효성을 얻게 될 경우 점차 금리 하락 부담이 완화될 것이다. 이제는 익숙했던 금리하락의 관성에서 벗어나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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