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쇠고기값 내린다 한우 산지가격 급락따라 농협하나로 4∼10% 가격인하… 홈플러스등도 "검토" 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김지영기자 abc@sed.co.kr 한미 쇠고기협상 타결로 한우 산지가격이 급락하면서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소매가격도 하락하기 시작했다. 농협하나로마트가 가장 먼저 한우 소매가격을 인하한데 이어 다른 대형마트들도 가격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이들 대형마트들은 특히 산지가격 변화에 따라 추가 인하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하나로마트는 최근 급락하고 있는 한우산지 가격추세를 소매가격에 반영해 등급별로 4~10% 가격을 내렸다. 하나로마트 창동점의 경우 지난 24일부터 한우 사태 국거리용 1등급(100g)을 3,390원에서 2,990원으로 400원, 사태 국거리용 3등급은 2,690원에서 2,390원으로 300원 인하해 판매하고 있다. 한우 양지 1등급도 4,150원에서 3,800원으로 350원, 등심 3등급은 3,790원에서 3,390원으로 400원, 장조림용 2등급은 2,990원에서 2,690원으로 300원 내렸다. 하나로마트 창동점 관계자는 “오는 5월 5일부터 1등급 한우는 4~5%, 2ㆍ3등급 한우는 7~10%씩 추가 인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등급 한우만 취급하는 하나로마트 양재점 역시 지난 28일부터 1+등급 한우 갈비(100g)를 5,700원에서 300원 내린 5,400원, 1+등급 양지를 4,500원에서 200원 내린 4,3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양재점 역시 이번 주 내에 가격을 추가 인하할 계획이다. 한우 소매가격 하락은 곧 다른 대형마트에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이번 주 중으로 한우 판매가격을 3~5% 인하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최종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도 아직 구체적인 가격인하 계획을 세워놓고 있지는 않지만 한우 산지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가격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보통 산지가격이 떨어지더라도 도축 및 가공 등의 작업을 거치기 때문에 소매가격에 반영되기 위해선 최소 15일 이상이 걸린다”며 “한우 산지가격 변화추이에 따라 판매가격 인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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