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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또 희망퇴직 카드

4년만에 대규모 구조조정 돌입<br>해외주재원 25% 감축도 추진

한진해운이 2009년에 이어 또 다시 희망퇴직을 통한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1주일간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만 40세 이상 직원 중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이 대상이다. 조건은 기본 퇴직금에 더해 18개월치 급여가 위로금으로 지급된다. 퇴직 후 2년간 자녀 학자금도 지원한다.

이번 희망퇴직은 대규모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져 한진해운의 임원 및 일반 직원들의 수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해운은 이밖에도 인력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해외주재원 중 25%를 줄여 국내로 복귀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진해운이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것은 최근 계속되어온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려는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한진해운은 시황이 좋지 않았던 2009년에도 국내 육상 근무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해 30여명의 직원의 사직 의사를 수리한 바 있다.



한편 한진해운은 지난 달 1일 석태수 전 (주)한진 대표를 신임사장으로 내정하며 2014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기존 임원 9명이 사임하고 임원승진 대상자 없이 기존 임원들이 공석을 겸직하는 사실상의 경질 인사였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최근의 조치들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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