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데이타가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사업을 위해 콘텐츠, 단말기, 포털 등을 망라한 대규모 연합전선을 구축한다. 포스데이타의 한 고위 관계자는 22일 “와이브로 사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정보기술(IT) 업체들과 제휴를 추진중”이라며 “현재 콘텐츠에서부터 단말기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업체들과 글로벌 동맹(alliance)을 만들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해외 업체 중에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들도 포함돼 있다”며 “머지 않아 협상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데이타는 최근 MP3플레이어 업체인 레인콤, 인터넷포털인 CJ인터넷, NHN과 와이브로 사업제휴를 맺었다. 포스데이타측은 이들 업체의 경우 올해 자사가 제휴관계를 체결할 기업들의 수에 비하면 ‘시작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와이브로 기술이 탑재될 수 있는 단말기의 경우 휴대폰과 개인휴대단말기(PDA)뿐 아니라 노트북, 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게임기 등 주요 IT기기 업체들이 현재 포스데이타와 제휴를 맺기 위해 물밑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기업과 와이브로 협력관계가 구축될 경우 포스데이타 입장으로서는 거대한 연합전선이 형성되는 셈이다. 포스데이타는 이들 제휴 업체에게 시스템개발 기술을 비롯해 칩셋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포스데이타는 와이브로 기술을 해외로 수출할 경우 제휴를 맺은 국내 콘텐츠 업계 등과 동반 진출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모색중이다. 한편 국내에서 와이브로 기술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이미 자사에서 다양한 단말기를 생산해 내고 있기 때문에 포스데이타처럼 광범위한 제휴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국내 와이브로 초기 시장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거대 독자세력과 포스데이타를 둘러싼 연합체간의 2파전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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