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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조달자금, 예금은 줄고…은행채 늘고

非은행권 상품 인기 끌며…예금, 작년 첫 50% 아래로<br>CD비중 0.6%P 소폭 증가


지난해 국내은행의 조달 자금 중 예금의 비중이 줄어든 반면 은행채와 양도성예금증서(CD)의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이 조달한 1,191조6,000억원 중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49.6%으로 지난 2005년의 53.4%보다 약 4%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비해 은행채 비중은 2005년 13.6%에서 2006년에는 15.4%로 늘어났으며 CD 비중도 5.0%에서 5.6%로 소폭 상승했다. 예금 비중이 감소한 것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비은행권 금융기관의 단기 고수익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은행의 요구불 예금과 저축예금 등 예금 비중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자금운용 측면에서는 대출채권 잔액이 2005년 말보다 16.9% 증가한 879억9,000만원으로 예년에 비해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며 전체 운용자금 중 차지하는 비중도 2005년보다 다소 증가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은 2005년 말보다 17.9% 증가하면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며 가계대출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전년 말 대비 13.5% 늘어났다. 이처럼 대출자산은 늘어나는 데 비해 예금수신은 부진함에 따라 국내은행의 예대율(대출금을 예금으로 나눈 비율)도 지속적으로 상승해 일반은행의 예대율은 전년 대비 5.8%포인트, 특수은행의 예대율은 16.4%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은 중기대출 증가세가 가계대출 증가세를 웃도는 만큼 국내은행의 자금 중개기능 효율성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했으나 조달 자금 중 예금의 비중이 주요 선진국 은행보다 낮은 수준인 만큼 향후에도 은행채 등의 자금조달이 늘어날 경우 영업기반이 약화하고 조달비용이 늘어나는 등 문제가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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