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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붕괴 대비 리스크 관리를"

금융감독당국 수장들도 잇달아 당부

금융감독당국의 수장들이 4일 금융기관장들이 모인 신년인사회에서 부동산 거품 붕괴에 대비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올해 금융정책은 금융시장의 리스크 관리에 우선을 두고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금융기관 여신실태에 대한 현장점검을 확대하는 등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부분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권 부총리는 또 지난해 신용위험이 높은 계층까지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하려는 경향이 확산됐고 단기외화차입이 늘면서 원화절상 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금융시장의 ‘쏠림현상’으로 인해 위험요인이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우리 경제여건이 결코 순탄치 만은 않을 것”이라며 금융기관들의 리스크 관리 강화와 수익원 다양화 노력을 당부했다. 그는 또 금융기관들이 좁은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보다 넓은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수익기회를 찾는 일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나라 안팎으로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많고 여기에 금융회사들의 경쟁이 심해지면 건전성이나 수익성이 다소 악화할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올해 금융회사경영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70~80년대의 미국이나 90년대의 일본처럼 부동산 거품이 일시에 붕괴할 경우 그 충격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금융회사는 없을 것”이라며 “지난 수년간 급증한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해 대출 자산에 대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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