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은 "소비자 신뢰 제고에 협회 역량을 집중해 생보산업의 지속성장을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취임 100일 간담회'에서 "금융 패러다임의 중심축이 영업 위주의 양적 성장에서 소비자 보호 강화를 통한 질적 성장으로 이동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 보험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보험 가입자의 서비스 만족도가 100점 만점에 77점 수준에 불과해 서비스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협회는 보험 가입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다음달 생보업계 소비자업무담당임원(CCO)이 참여하는 '생명보험 소비자 신뢰 제고 추진단' 발대식을 시작으로 서비스 개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협회는 또 고령화 시대를 맞아 생명보험의 역할을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협회 내에 '고령화 지원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 노후대비와 관련한 생보업계의 역할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협회 측은 보험사들의 노력만으로는 연금상품 가입 유도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연금저축 가입시 세제혜택 확대 △저소득층의 연금 가입시 정부 보조금 지원 △베이비부머를 위한 특별세제혜택 마련 등을 정부나 정치권에 요구하는 방안도 병행할 방침이다.
한편 이 회장은 오는 30일 방한하는 한스 후거보스트 국제회계위원회(IASB) 위원장에게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과 관련한 업계의 우려를 전달할 계획이다. IFRS 2단계가 2018년 시행될 경우 보험사들의 재무구조가 급속히 악화될 것으로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말 처음 취임했을 때만 하더라도 국제회계기준 2단계 도입이 먼 훗날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각 업체들이 TF팀을 만드는 등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아직 IASB 위원장과의 면담까지는 2주가량 남았기 때문에 업계나 관련 학회에서 충분히 의견을 듣고 합리적인 대안을 건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