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 "하반기 실적場 연다" 대우조선·삼성重 2분기 영업 흑자전환2009년까지 수익성 호전 지속 전망"현대重·미포조선 30% 이상 상승여력"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하반기부터 조선업체들의 이익 모멘텀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실적발표를 마무리한 주요 조선업체들은 상반기에 비교적 만족할 만한 성과를 올린 데 이어 오는 2009년까지 수익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도 조선업종에 대해 '매수' 의견을 쏟아내고 있어서 하반기 본격적인 '조선' 시대 개막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최근 다소 정체됐던 조선업 주가도 한단계 레벨업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지난 2ㆍ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 늘어난 1조5,903억원,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도 매출액은 1조2,64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 늘었고 영업이익도 75억원을 기록,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주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2ㆍ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15.4%, 257.8% 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조선업체들이 2ㆍ4분기 중 바닥을 다지고 3ㆍ4분기부터 장기적인 상승 사이클을 타기 시작한 만큼 앞으로 조선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이익을 회수하는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의 저가 수주물량이 2ㆍ4분기에 대부분 해소됨에 따라 이제 수주단가가 높은 물량이 그 자리를 채울 예정인데다 기자재 및 원자재 가격 하락과 안정적인 환율 하락추세도 예상되기 때문. 대우증권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ㆍ현대미포조선 등 조선 4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올 1ㆍ4분기 1.2%에서 4ㆍ4분기에는 7.7%, 내년 4ㆍ4분기에는 11.3%로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조용준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도 "조선업은 올 상반기 조정장에서도 시장 대비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업종"이라며 "연초 대비 상승폭이 높았기 때문에 최근 잠시 조정을 받고 있지만 앞으로도 업황과 개별 실적호조를 반영해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일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1위 업체인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지난해 말 7만6,900원에서 현재 11만원에 육박해 40% 이상 오른 상태이며 삼성중공업도 약 20%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 외국인 매도 공세와 전기전자 업종의 부상으로 다소 부진한 움직임을 보여왔지만 장기적인 상승 모멘텀을 감안할 때 최근의 수일 동안의 주가에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업계 1위인 현대중공업은 10만9,000원으로 보합에 그쳤으며,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각각 2.74%, 0.5%씩 하락했다. 최근 상승세를 보였던 현대미포조선만 2.33% 상승한 9만2,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3ㆍ4분기 실적 기대를 반영해 주가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특히 가장 실적개선이 양호하고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되는 현대중공업과 수익성 높은 선종으로 발 빠른 전환에 성공한 현대미포조선은 주가 상승 여력이 30% 이상"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입력시간 : 2006/08/1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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