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키움증권은 “매일유업이 26일 전후로 우유제품 소비자가격을 인상하기로 하나로마트 등 대형유통업체들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소비자가격은 리터당 200원 오른 2,550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출고가는 9~10% 수준의 인상폭이 예상돼 매출증가가 28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매출증가가 원유가격 상승부담으로 드는 비용인 340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다른 제품들도 가격이 잇따라 인상되며 원가부담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원성 연구원은 “흰우유 외에도 원유를 사용하는 가공유, 발효유, 커피음료 등의 가격전가로 원가상승부담을 충분히 덜 수 있을 전망”이라며 “유제품의 평균판매가격이 8% 상승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판단했다.
중국 분유수출도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우 연구원은 “무역협회에 따르면 8월 중국 분유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늘어난 4,300만달러를 기록했다”라며 “7월(109%)보다는 낮았지만 월간 수출액 편차를 감안하면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내수 분유점유율도 3월말 31%에서 6월말 33%, 올해 말에는 35%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견조한 내수실적과 중국 분유 성장성을 감안해 목표주가 5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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