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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플러스] 현대미포조선

고부가가치 선박 개발등 시장변화 주도<br>선종 다각화 전략등 바탕으로 중형선박 세계시장 점유율 1위<br>품질유지 통해 경쟁력 강화도

현대미포조선은 선종 다각화 및 고부가가치 선박 개발을 통해 중형 선박분야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꾸준히 지켜오고 있다. 울산에 위치한 현대미포조선 본사에서 선박 건조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사진제공=현대미포조선



전용범 연구원

현대미포조선은 건조 선박 다각화 및 고부가가치 선박 개발 등 끊임 없는 변화를 바탕으로 중형 선박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기업이다. 현대미포조선의 첫 번째 변화는 수리 전문 조선에서 중형 선박 건조로의 탈바꿈이었다. 현대미포조선의 시작은 1975년 선박수리 조선소였다. 당시 선박 수리부문에서 세계적인 규모 및 기술력을 자랑했지만 1990년 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중국을 비롯한 후발 국가들의 선박 수리업 진출로 경쟁이 심화됐다. 이처럼 환경이 바뀌자 현대미포조선은 수리 전문회사에서 중형선박 건조 회사로의 전환을 과감히 결정했다. 이는 수리부문을 베트남으로 이전하고 중형 선박 건조에 모든 역량을 집하면서 10여 년 만에 중형 선박 분야 세계 1위로 뛰어올라 변화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해 냈다. 현대미포조선의 두 번째 변화는 선박 다양화ㆍ고부가가치 전략으로의 전환이었다. 2008년 전세계에 불어 닥친 세계 금융위기기에 조선 경기는 급속히 얼어붙었다. 신규 수주도 끊겼고 배 값도 하락세를 걸었다. 현대미포조선은 이 같은 불황을 다양화, 고부가가치 전략으로 돌파했다. 기존에 강점을 보여왔던 중형석유화학 운반선(PC선)과 중형 컨테이너 운반선과 더불어 중형 자동차 운반선ㆍ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ㆍ오픈해치 벌크운반선ㆍ여객선 등 고부가가치 특수선 건조에 나서며 매출 다변화에 나섰다. 선종 다각화를 통한 경쟁력 향상은 수주 경쟁력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올 8월말 현재 현대미포조선은 200여척이 넘는 수주잔량을 보유해 향후 3년간 안정적인 일감을 보유한 상태다. 선박 종류 다변화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앞으로 갑자기 도래할 수 있는 불투명한 시장상황을 대비해 실수요가 유지되고 있는 중ㆍ소형 특수선을 적극 발굴, 지속 성장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주력 선종인 PC선, 컨테이너선의 경우 친환경 기술을 접목시킨 미래형 선박(GREEN SHIP)으로 발전시켜 전세계 선박시장을 이끌어 나간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베트남 해외법인인 현대-비나신 조선소에서도 지난해부터 신조선 사업에 진출해 해마다 신조 건조 척수를 늘려가고 있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선종 다양화와 함께 품질 유지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명품 선박 건조를 위한 장인정신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있으며 업무환경 개선을 통해 직원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노력하고 있다. 작업현장의 안전과 정리정돈에 주력해 재해율을 줄이는 등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한편 올해로 14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세우며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쌓아오고 있다. 이 같은 현대미포조선의 안정적인 성장 때문에 주요 증권사들은 현대미포조선의 향후 주가 상승을 전망하며 잇따라 '매수'의견을 내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강력매수'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25만원을 제시했으며 대우증권,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도 20만원이 넘는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3조5,706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소폭 감소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6.9%, 32.9% 급증해 5,689억원, 5,03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수주선 건조 본격화… 내년 사상최대 실적 기대

현대미포조선은 석유화학제품운반(PC)선 분야에서 현대중공업 이상의 위상을 누리고 있는 중형조선업체다. 지난해에는 전세계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극심한 수주부진을 겪었지만, 올해에는 7월까지 약 21억 달러의 신규수주를 달성해 올해 연간목표의 90% 이상을 충족시킬 정도로 호조를 기록하고 있다. 이미 연간 목표를 거의 채운 상황이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보다 수익성에 중심을 맞춰 선별적인 수주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조선업황과 별개로 현대미포조선 자체의 실적 회복기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와 내년 역사상 최고의 수익성을 기록하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ㆍ4분기 영업이익률 18%를 기록한 것처럼 현재 건조되는 2007년 수주선들의 선가가 높았었고 내년에는 이보다 더 높은 선가의 수주선들이 건조에 본격적으로 투입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후판 가격변동만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면 내년 사상최대 실적을 무난히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미포조선은 현대중공업 지분 7.98%와 KCC 지분 3.77%, 포스코 지분 1%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가치를 모두 합치면 약 2조1,000억원에 달하며 현금성 자산 1조3,000억원을 더할 경우 현재 이 회사의 시가총액 3조1,000억원을 넘어선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률이 높다는 점도 고려할 때 조선업종 가운데 가장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전용범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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