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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제품값 인상 불구 수익개선 힘들어"

미래에셋·대신증권 등 분석

농심이 제품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아 보수적 관점을 견지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래에셋증권은 19일 농심에 대해 “제품가격 인상으로 소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지속적인 라면소비 부진과 원가압력 등에 따른 마진개선 제한 등으로 주가 흐름은 여전히 보수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농심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하며 주가수익비율(PER) 12배 수준의 목표가 19만7,000원을 유지했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농심 매출액의 68%을 차지하는 라면의 출하량이 지난 2004년에 비해 20%가량 감소한데다 원가 압력 또한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제품가격 인상이 원재료 가격 상승압력을 어느 정도 흡수해준다고 하더라도 마진 개선 효과는 크게 기대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 역시 가격인상이 수익성 개선을 보장하진 못할 것이라며 부정적 견해를 숨기지 않았다. 이정기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2월에도 제품가격을 인상했지만 원재료 가격상승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견인하지 못해 주가는 시장수익률을 하회했다”며 “이번 가격인상 역시 농심의 실적 개선을 이뤄내지 못하고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정효진 한화증권 연구원도 “제품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밀가루 등 원자재가 인상이 지난해 말부터 단계적으로 원가에 반영되면서 4ㆍ4분기 이익률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제품가 인상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신성장동력 부재와 라면수요 정체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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