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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 최근 부진 수모 떨칠까

12일 '별들의 잔치' 삼성월드챔피언십 개막… 박세리·김미현·장정 등 태극낭자 6명 출전


1년 전 실격의 수모와 최근의 숱한 비난을 우승으로 떨쳐낼 수 있을까. 미셸 위(17ㆍ한국명 위성미)가 지난해 프로 데뷔 전으로 나섰다가 실격 당했던 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이 12일 밤(한국시간) 다시 열린다. 장소는 일년전과 같은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의 빅혼 골프장 캐년코스(파72ㆍ6,645야드). 통상 140여명이 출전하는 풀 필드(Full-Field) 대회와 달리 이 대회는 까다로운 자격기준을 갖춘 19명과 유일한 초청 선수 미셸 위 등 20명만 출전하며 컷 탈락 없이 나흘동안 진행된다. 때문에 총상금이 87만5,000달러로 다른 대회보다 작아도 우승상금 21만8,750달러(보통 대회 15~18만달러)에 꼴찌를 해도 1만 달러쯤 챙길 수 있는 ‘알짜 대회’다. 개막을 앞두고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미셸 위다. 지난해 드롭실수에 따른 오소 플레이가 뒤늦게 밝혀져 실격 당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올 시즌 남자대회 출전을 강행했다가 잇따른 컷 탈락과 기권으로 망신을 샀던 탓이다. 우호적이던 미국언론이 싸늘한 시선을 보내면서 “여자 대회 우승부터 하고 도전하라”며 비판했던 뒤라 골프계나 미셀 위 측 모두 ‘이번 대회를 한 번 보자’는 분위기다. 이 대회 결과가 적어도 당분간은 미셸 위에 대한 평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LPGA투어 측은 지난해 우승자인 아니카 소렌스탐을 제쳐두고 미셸 위 인터뷰만 11일 홈페이지에 실어 골프계의 관심에 부응했다. 이 인터뷰에서 미셸 위는 주변의 비난에 대해 “내게 관심 가져주는 것은 고맙게 본다”며 “그러나 부모님과 가족, 친구 등 내가 아는 사람들은 모두 박수를 보고 있어 내가 잘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자 대회 출전도 “당연히 계속 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다만 “아직 10대인 내 몸 상태를 봐가며 스케줄을 조절해야겠다”고 말해 지난 7월 PGA투어 존 디어 클래식 기권이 무리한 강행군 때문이었으며 앞으로는 일정 조정에 신경을 쓰겠다는 의지를 시사했다. 이번 대회에 대해서는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며 지난해 실수를 만회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우승하겠다고 장담하지는 않았다. “아마추어 때는 꼭 우승하겠다고 덤볐지만 프로가 된 지금은 매 대회, 매 라운드, 매 샷 100%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한다”는 것이 미셸 위의 말. 하지만 “그렇게 하면 자연히 우승은 따라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미셸 위의 프로 첫 승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95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다섯 차례나 우승했던 소렌스탐도 있고 올 시즌 4승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는 로레나 오초아와 캐리 웹도 출전하기 때문이다. 한국 선수들도 박세리(29ㆍCJ))와 김미현(29ㆍKTF), 한희원(28ㆍ휠라코리아), 장정(26ㆍ기업은행), 이미나(25ㆍKTF), 이선화(20ㆍCJ)등 6명이 참가, 시즌 최다승인 10승 합작에 다시 도전한다. 한편 이 대회는 SBS와 SBS골프채널을 통해 매일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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