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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硏, 갑상선암 치료 의약품 시설 알제리 수출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갑상선암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필수적인 방사성 의약품 생산시설을 156만 달러(약 18억원)에 알제리에 수출한다고 21일 밝혔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동위원소이용기술개발부 이준식 박사는 "연구용 원자로에서 생산한 방사성 동위원소 I-131을 방사선 차폐 시설인 핫셀에서 분배해서 캡슐 또는 제약병 형태의 방사성 의약품으로 제조할 수 있는 'I-131 분배라인'을 알제리 원자력연구소에 공급하는 계약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I-131 분배라인'은 원자로에서 생산한 I-131 원액을 정밀 분배한 뒤 의료용 캡슐에 넣어 포장하는 장비이다. 이 박사팀은 의약품 제조기준에 적합한 청정실 설비, 핫셀 2기, 동위원소 분배 장치, 품질분석 장비, 배기설비 등 일체의 장비와 기술을 156만 달러에 공급하기로 알제리 측과 합의했다. 이번 수출은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시설 수출로는 최고 금액이다. 단품 장비가 아닌 생산라인 일체를 설계ㆍ공급하는 것으로 국내 방사성 의약품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정연호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동위원소 생산시설 수출은 우리나라의 선진 원자력 기술을 홍보하고 거대 원자력 시설 수출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향후 방사성 의약품 및 생산설비 세계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관련 국내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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