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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兆 선박펀드 조성

캠코 4兆·은행권 3兆 '투트랙'으로<br>해운 구조조정안 주내 발표


정부가 자산관리공사(캠코)와 은행권을 통해 최대 7조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만들어 유휴 선박을 매입, 해운업체의 유동성을 지원한다. 캠코가 주도하는 선박펀드는 최대 4조원, 은행권이 주관하는 펀드는 최대 3조원 규모로 조성되며 만기는 5년이다. 7일 금융위원회ㆍ지식경제부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해운업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해 이르면 이번주 안에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는 우선 선박펀드 조성을 캠코와 은행권의 이른바 ‘투 트랙’을 통해 진행하기로 하고 세부 조성방법에 대해 막판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먼저 캠코 주도의 펀드는 캠코가 30%를 투자하고 채권은행이 30% 출자전환, 30% 신규출자하며 10%는 민간자본을 유치해 2조원에서 4조원 규모로 만들어진다. 이 펀드는 선박을 매입할 때마다 필요한 금액을 지원하는 ‘캐피털 콜’ 방식으로 운용된다. 은행권 주도의 펀드에는 산업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1조~2조원, 7,000억~8,000억원 규모로 조성해 거래 해운업체의 선박을 매입할 방침이며 우리ㆍ국민은행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의 한 고위관계자는 “선박펀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어떤 배를 얼마에 몇 척을 구매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은행의 한 관계자는 “선박펀드 규모는 2조~4조원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캐피털 콜 방식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실제 운용되는 규모는 매입규모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선박펀드 조성을 두고 이해당사자 간 시각 차이가 커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해운사들은 시가보다 높게 배를 사달라고 하고 캠코는 시가에 매입하겠다고 하며 채권은행은 시장에서 팔면 되는데 왜 출자전환에 신규출자까지 해야 하느냐는 반응”이라며 “선박금융은 아주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만큼 선박펀드 조성이나 운용과정에서 상당한 진통과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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