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업계가 올해도 어김없이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단체연합회 등 중소기업 관련 13개 단체들로 구성된 중소기업단체연합회는 23일 오전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2년 최저임금 동결 촉구 호소문’을 발표했다. 연합회는 “최근의 경제회복은 대기업에 국한될 뿐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차디차다”며 “경기 회복을 이유로 최저임금이 크게 올라가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만 피해를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최저임금은 연평균 9.5%로 이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고율”이라며 “사업주들의 지불능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지키지도 못할 최저임금을 올리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노동계는 올해보다 25%가량 인상된 5,410원(시급)을, 경영계는 올해 수준(4,320원)을 요구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심의ㆍ의결을 거쳐 이달 29일까지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내년 최저임금을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중기중앙회가 275개 업체를 대상으로 최저임금의 적정인상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45.2%가 ‘동결해야 한다’는 응답을 내놨다. 이어 응답업체의 21.7%는 ‘1~3% 인상’, 17.3%는 ‘4~6% 인상’이 적당하다는 의견을 냈으며, ‘삭감해야 한다’는 답변도 10.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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