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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이 회장이 22일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하면서 앞으로 보다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 회장은 지난해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 이후 국내에서 열리는 외부 행사에는 참석을 최대한 자제하고 평창올림픽 개최 준비에 '올인'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지난 5월 2심 재판에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석방됐고 최근 한진그룹 지주사 전환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경영 전반에 광폭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실제로 한진그룹을 둘러싼 최근 경영환경은 녹록지 않다.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경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여파로 중국과 일본 노선을 감축하는 등 수익성이 저하된 상태다. 저유가 호재는 여전하지만 메르스 여파로 올해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10%가량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1·4분기 흑자전환한 한진해운 역시 그리스 사태 등의 여파로 당분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조 회장이 5월 항공기 100대를 도입하는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또다시 승부사 기질을 보였다"며 "그룹 지주사 전환 마무리 등을 앞두고 이런 공격경영이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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