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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마음 챙기는 디테일함이 '알람몬'의 성공비결이죠"

김영호 말랑스튜디오 대표

맞춤형 고객 관리로 피드백

황사 알람·축구경기 알람 등

각국 현지서 필요한 기능 제공


26세에 결혼해 27세에 창업을 하고 31세에 한국을 대표하는 앱 개발자로 성장한 인물이 있다. '알람몬'으로 잘 알려진 김영호 (31·사진) 말랑스튜디오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김 대표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시장 후발 주자 '알람몬'이 기존 업체를 앞지를 수 있었던 것은 숫자로 알 수 없는 소비자의 감정·정서적인 것에 대해 세심하게 공을 들인 덕"이라며 개별 소비자의 마음을 챙기는 '디테일함'이 성공의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1위 알람 애플리케이션 '알람몬'은 사실 시장에 가장 늦게 나왔다. 알람 앱 시장에는 이미 여러 경쟁자가 안방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이 같은 경쟁을 뚫고 국내 1위는 물론 세계 시장까지 진출하며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그는 "다른 경쟁자와 달리 시장에 진입하면서 몰두했던 것은 맞춤형 고객관리(CS)라"며 "매일 고객들의 피드백을 받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다 보니 어느새 국내에서 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1위가 됐다"고 밝혔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 세심함이 배인 그의 '디테일'은 글로벌 무대에서도 적용된다. 정규직 15명에 불과한 작은 기업이지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직접 현지인들을 채용한다. 그는 "해당 글로벌 시장에 맞는 인력을 구하고 피드백을 받기 위해 이태원이나 한국어학당 등 외국인이 모이는 곳을 수시로 찾는다"고 밝혔다.



이 덕분에 각국 현지 문화에 맞는 알람몬이 탄생하게 됐다. 예를 들어 중국에 출시된 알람몬은 황사 알람을 해준다. 남미 지역처럼 축구를 좋아하는 나라는 축구 경기 알람 기능도 넣었다. 이 같은 디테일한 콘텐츠는 실제 현지인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구체화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 같은 세심함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바로 소비자의 니즈 파악이다. 엔지니어인 김 대표지만 주된 업무는 소비자관리다. 많은 사람과 소통하면서 그들이 세부적으로 필요한 것도 파악한다. 곧 나올 서비스도 이를 바탕으로 계획됐다.

예컨대 오후5시가 되면 알람몬에서 '저녁식사준비' 알람이 울린다. 마트에서 '오늘은 북어·달걀 20% 할인'이라고 뜨면 그날 저녁은 저렴하고 맛있는 북엇국이다. 그는 "소비자는 좋은 정보를 제때 받고 알람으로 더 효과적인 습관을 들일 수 있다"며 "말랑스튜디오는 이를 통해 매출도 가능할 수 있다"고 미래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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