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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기업 구매담당자들 "FTA 등 적극 활용해 한국제품 수입 늘릴것"

'2011 프리미엄 무역상담회' 빅바이어 라운드테이블 행사

이왕규(왼쪽부터) 한국무역협회 해외마케팅본부장, 장 베누아 퓌졸 르클레르 구매본부장, 니란잔 쿨커니 타타모터스 전략부사장, 채드 리처드 켄들 스테이플 신상품 개발담당이 FTA 활용 방안 등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무역협회

우리나라와의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무역장벽이 낮아진 해외 기업 구매담당자들이 이를 적극 활용해 한국 제품 수입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16일 서울 삼성동 COEX에서 열린 '트레이드 코리아 2011 프리미엄 무역상담회' 사전 행사인 빅바이어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프랑스 1위 유통업체 르클레르의 장 베누아 퓌졸 구매본부장은 "지난 7월 발효된 한ㆍEU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한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며 "최근 프라이빗 브랜드(PB) 제품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납품할 한국 파트너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주로 공급하는 중국ㆍ방글라데시 업체들은 계절마다 2~3번씩 가격을 올리고 있다"며 "뛰어난 품질에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한국 상품을 수입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월 한국과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발효된 인도 타타모터스의 니란잔 쿨커니 전략부사장은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하고 있는 타타모터스는 현재 신규 시설을 증축하고 있다"며 "여기에 필요한 기기나 장비들을 공급할 수 있는 파트너사를 발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쿨커니 부사장은 "과거 현대중공업 등 한국 업체들과 5,000만달러에 달하는 소싱 계약을 한 적이 있다"며 "앞으로 추가적인 잠재 파트너를 찾아 새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업체의 담당자는 FTA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채드 리처드 켄들 스테이플 신상품 개발담당은 "FTA가 발효돼 관세가 철폐되면 소매가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사무용품 등은 가격 요소가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한국 업체들로 구매선을 바꿀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한국 업체들에 해외 마케팅 전략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쿨커니 부사장은 "한국업체들도 유럽과 미국의 기업들처럼 현지 지사의 대표를 현지인으로 고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켄들 신상품 개발담당은 "미국이나 중국에서 한국 가수들이 공연을 하면 거의 매진될 정도로 한류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이를 상품 디자인 등에 접목하면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왕규 무협 해외마케팅본부장은 "한국이 앞으로 상대국과 우호적인 무역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수입도 늘려 수출과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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