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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LG디스플레이, UHD 곡면제품 등 확실한 우위 다진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말 LG전자와 함께 세계 최초로 개발한 105인치 곡면 UHD TV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화소는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소비전력은 줄여주는 LG디스플레이의 'G+' 기술을 적용한 디스플레이(오른쪽)의 비교 장면.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디스플레이 분야 선도기업으로서의 확실한 우위를 점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가 시장 선점을 위해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는 분야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올해 대면적의 UHD(초고해상도) 곡면 제품으로 OLED TV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55·65·77인치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OLED TV 시장 확대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만의 OLED TV 구현 방식인 WRGB(White·Red·Green·Blue) 기술은 기존 RGB 대비 200만개 더 많은 서브 픽셀로 완벽한 자연색을 구현하고 뛰어난 표현력과 넓은 색 시야각으로 최고의 화질을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OLED 대형화와 양산의 걸림돌인 미세 마스크공정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대형 TV용 제품 생산에 가장 적합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또 상대적으로 불량률이 적고 생산성이 높은데다 화소를 작게 만들 수 있어 UHD 화면 구현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올해 전세계 UHD 시장은 초대형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70인치 이상 초대형 UHD와 55인치에서부터 105인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커브드(curved) UHD 라인업을 형성하고 42·49·55인치 보급형 제품까지 확대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글로벌 UHD 시장을 선점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태블릿PC와 스마트폰 제품도 광시야각(IPS·In-Plane Switching)과 고해상도 비중을 지속 확대해 수익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공동 프로모션 등 고객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확실한 기술 우위를 인식시켜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올해 양산 예정인 중국 광저우 공장을 조기에 안정화시켜 중국시장에서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의 미래기술은 투명 플렉시블 OLED와 무안경 3D,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등 3가지로 압축된다. LG디스플레이는 2012년 대형 투명 플렉시블 OLED 제품 개발 국책 과제에 선정돼 2017년을 목표로 60인치 이상 대면적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무안경 3D는 우선 상업용을 타깃으로 고정 렌즈방식에 집중하고 있으며, 향후 2D와 3D 변환이 자유롭게 되는 스위처블(switchable) 렌즈방식 기술을 발전시켜 가정용 TV와 IT·모바일 제품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500ppi에 육박하는 제품까지 기술력을 완성한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는 시장 트렌드에 따라 발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기술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업무 방식의 개선이 중요하다고 보고 일하는 방식도 바꿔나가고 있다. 특히 불필요한 일을 제거하고 비효율적인 일을 효율적으로 바꾸는 활동인 A2D(아날로그 to 디지털) 캠페인과 아이디어 드림팀 활동을 강화해 창의적이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업무에 몰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또 리더들의 현장경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실행력이 강한 리더 주도의 일하는 방식을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다.

협력사와의 상생활동에 있어서도 정도경영을 바탕으로 공정한 거래관계를 구축하고, 협력사들의 기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유무형 지원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의 개발 및 상생 콘셉트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창조경제에 이바지하고 협력사 및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사회공헌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도 기존 '초롱이 눈건강 교실'을 비롯해 저시력 조기 치료사업과 저시력 아동 재활캠프, IT발전소 무료조성사업 등 사회복지와 교육·의료분야에 걸쳐 다양한 봉사활동을 지속하고 해외지역을 포함한 지역사회를 위한 임직원 봉사활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전력·밝기 향상… 초슬림 디자인… 색재현율 30%↑ G3 기술 앞세워 타사 추종 불허



지난해 디스플레이 업계는 LCD 시장 정체와 공급과잉으로 부진을 겪었다. LG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업황 부진에 대응하고 수익성과 시장 선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G3' 기술을 앞세운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G3는 소비전력과 밝기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G+(Green Plus)', 가격을 낮추고 초슬림 디자인을 구현한 'GIP(Gate Drive IC in Panel)', 색재현율을 30% 이상 높인 'WCG(Wide Color Gamut)'를 일컫는다. LG디스플레이는 우선적으로 TV용 제품에 G3 기술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먼저 G+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4'에 처음 공개된 기술로, 서브 픽셀에 화이트 픽셀을 추가하는 구조 변경을 통해 화소는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소비전력은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기존 LCD 제품보다 밝기는 60% 높인 반면 소비전력은 30% 줄여준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G+는 경쟁사와 달리 전체 서브 픽셀 개수를 그대로 유지해 해상도 저하 없이 밝기와 소비전력 등 3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또 G+는 UHD 구현 때 장점이 배가되는 기술로, LG디스플레이는 G+를 적용한 UHD 제품을 42·49·55·65인치 등 보급형 제품 라인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GIP는 LCD 패널을 구동할 때 각각의 개별 픽셀을 구동하기 위해 신호를 전달하는 게이트 PCB와 드라이브 IC를 패널 안에 직접 장착한 기술이다. 패널 측면에 붙어있는 드라이브 IC 회로부를 없앰으로써 가장자리가 깔끔하게 처리돼 초슬림 디자인을 구현하는데 적합할 뿐 아니라 부품 절감·공정 단축으로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WCG는 높은 색재현율의 LED 칩과 컬러 필터의 두께 변경을 통해 색재현율을 끌어 올린 기술이다. LG디스플레이는 WCG 기술을 바탕으로 디지털 시네마의 색 표준인 DCI-P3 기준으로 색재현율을 95%까지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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