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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여름 마케팅] '여행자수표' 사용 어떻게…
입력2008-07-03 16:07:33
수정
2008.07.03 16:07:33
"수수료 없이 현지통화로 교환 가능"<br>유스호스텔·슈퍼마켓등에선 사용못해 불편<br>분실땐 현지 제휴은행서 재발급 받기 쉬워
해외여행을 떠날 때 필수품 중의 하나가 여행자수표(T/CㆍTraveler’s Check)다.
최근 신용카드 사용이 많아지고 해외에서도 국내 계좌와 연계, 돈을 뽑아 쓸 수 있는 글로벌현금카드 이용객이 많아졌지만 여전히 여행자수표는 안전성ㆍ환율 등의 측면에서 해외여행객에게 유용하다. 하지만 배낭여행객들이 주로 사용하는 유스호스텔, 패스트푸드점 등에서는 여행자수표를 직접 받지 않는다. 여행자수표, 어떻게 써야 나에게 유리한 걸까.
◇여행자수표 장ㆍ단점은=여행자수표의 장점은 무엇보다 안전성이다. 성격이 다르긴 하지만 여행자수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는 자기앞수표와 비슷하다고 이해하면 된다. 한 번 쓰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고 해외에서 쓸 수 있다는 게 다른 점이다.
중요한 것은 여행자수표는 수표를 도난ㆍ분실했을 때도 이를 재발급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신용카드나 현찰을 가지고 있을 경우와는 큰 차이다. 현찰은 잃어버리면 다시 찾을 방법이 없고 신용카드도 해외에서 재발급을 받으려면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롭다. 하지만 여행자수표는 수표의 일련번호와 구입 영수증을 갖고 있으면 현지 제휴은행에서 다시 발급 받을 수 있다. 환율 측면에서도 우대를 받는다. 은행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여행자수표는 기준환율이 따로 있어 국내에서 수표를 구입할 때 현금보다 유리한 환율을 적용받는다.
또 여행자수표 발행사의 환전소에서는 수수료 없이 현지 통화로 교환이 가능하다. 큰 금액의 현찰을 일일이 들고 다니기보다는 여행자수표를 필요할 때마다 바꿔서 쓰면 되는 것이다.
물론 여행자수표도 불편한 점이 있다. 호텔, 백화점, 면세점 등 큰 상점에서는 여행자수표를 직접 받아주지만 패스트푸드점, 슈퍼마켓 같은 곳에서는 여행자수표를 취급하지 않는다. 즉 직접 사용할 수 있는 범위가 신용카드나 현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한일광 신한은행 외환사업부 차장은 “많은 현찰을 갖고 다니기는 불편하고 신용카드는 해외사용 시 수수료가 만만치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행자수표는 상대적으로 매력이 있다”며 “여행자수표를 중심으로 현찰과 신용카드를 보조사용 수단으로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어떻게 사용하나=국내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은 아멕스(AmexㆍAmerican Express) 여행자수표를 취급하고 있다. 은행마다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달러, 유로화 등 주요 국가의 통화로 표시된 여행자수표를 살 수 있다. 여행자수표는 금액이 미리 정해져 있다. 미국 달러는 50ㆍ100ㆍ500ㆍ1,000달러, 유로화는 50ㆍ100ㆍ200ㆍ500유로 단위로 구매할 수 있다.
여행자수표는 사용자가 사인을 하는 곳이 두 군데인데, 하나는 여행자수표를 산 뒤 사용하기 전에 미리 사인을 하게 돼 있다. 나머지 한 곳은 수표를 쓸 때마다 사인을 하게 되며 사인이 두 곳에 모두 된 여행자수표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
특히 분실이나 도난을 대비, 여행자수표를 받게 되면 이를 복사하거나 일련번호를 따로 적어둬야 한다. 재발급 시 필요한 구입 영수증도 잘 챙겨야 한다. 여행자수표를 사용할 때마다 적어둔 일련번호에 표시를 해두면 재발급을 받을 때 사용된 수표인지 일일이 확인할 필요가 없어진다.
앞서 언급한 대로 대형 상점과 기차역 등에서는 직접 여행자수표를 받아주며, 소규모 상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환전소에서 현금으로 바꿔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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